LA 레이커스가 유타를 꺾고 서부 컨퍼런스 결승에 진출했고, 클리블랜드는 보스턴을 꺾고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LA 레이커스는 17일(한국시간)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 에너지솔루션 어리너에서 열린 미국프로농구(NBA) 서부컨퍼런스 4강 플레이오프(7전4선승제) 6차전에서 유타 재즈를 108-105로 꺾고, 컨퍼런스 결승에 진출했다. 레이커스는 1쿼터를 33-20으로 앞선 데 이어 전반을 62-43으로 마쳐 손쉬운 승리가 예상됐다. 그러나 유타의 추격은 매서웠다. 유타는 4쿼터 데런 윌리엄스의 지휘 속에 골밑과 외곽에서 놀라운 집중력을 보이며 추격을 시작했다. 폴 밀샙의 슬랭덩크로 기선을 제압했고, 카를로스 부저의 2점슛과 윌리엄스의 3점슛을 묶어 91-99로 한자리 점수 차로 따라잡는 데 성공했다. 여기에 메멧 오쿠르와 안드레이 키릴렌코가 3개의 3점슛을 성공시키며 역전 가능성의 불씨를 살렸다. 그러나 레이커스는 종료 직전 유타의 파울 작전에 침착하게 대응하며 짜릿한 승리를 올렸다. 레이커스는 브라이언트가 34점 8리바운드 6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승리의 기틀을 세웠고, 파우 가솔(17점 13리바운드)이 '더블-더블'을 기록하며 그 뒤를 받쳤다. 여기에 라마르 오돔(13점 9리바운드)과 데릭 피셔(16점)도 활발한 활약으로 승리에 일조했다. 반면 유타는 윌리엄스(21점 14어시스트)와 오커(16점 10리바운드), 부저(12점 14리바운드)가 모두 '더블-더블'을 기록하는 등 맹활약을 펼쳤지만, 역전승에 실패하며 빛이 바랬다. 이에 앞서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는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퀴큰론스 어리너서 열린 미국 프로농구 동부컨퍼런스 4강 플레이오프 6차전에서 보스턴 셀틱스를 74-69로 꺾어 양 팀이 3승 3패를 기록했다. 정규리그서 80.5%의 승률을 기록하고 플레이오프에 나선 보스턴은 이로써 원정서 약한 모습을 보이며 동부컨퍼런스 결승 진출을 걱정하게 생겼다. 보스턴은 종료 23초 전 레이 앨런이 자유투 두 개를 모두 성공시키며 69-72까지 쫓아갔지만 클리블랜드도 곧바로 조 스미스가 자유투 두 개를 모두 침착하게 성공시키며 74-69로 달아나 승부를 결정지었다. 르브론 제임스는 양 팀 통틀어 최다 득점인 32득점 12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맹활약하면서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반면 보스턴은 케빈 가넷이 25득점 8리바운드, 폴 피어스가 16득점 5리바운드를 기록했지만 앨런이 9득점 6리바운드에 그치면서 패하고 말았다. 한편 두 팀의 7차전은 보스턴의 홈에서 열린다. 보스턴이 홈에서 승리를 거둬 정규시즌 최고 승률팀의 자존심을 지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 17일 4강 플레이오프 전적 ▲ 동부컨퍼런스 클리블랜드(3승 3패) 74-69 보스턴(3승 3패) ▲ 서부컨퍼런스 레이커스(4승 2패) 108-105 유타(2승 4패) stylelomo@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