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이 파죽의 5연승을 내달리며 2위로 도약했다. 17일 오후 3시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삼성 하우젠 K리그 2008' 10라운드에서 포항은 남궁도와 데닐손의 릴레이골에 힘입어 경남을 3-1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포항은 5연승을 내달리며 6승 2무 2패 승점 20점으로 이날 경기가 없었던 승점 18의 성남과 서울을 밀어내고 2위로 올라섰다. 반면 경남은 이날 패배로 원정 연승 행진을 마감했다. 포항은 좌우 측면에서 시작되는 날카로운 크로스로 경남의 골문을 두들겼다. 경남도 측면 수비에 힘썼지만, 박원재에게 왼쪽 측면이 뚫리며 남궁도에게 선제골을 내줬다. 여기에 후반 들어 데닐손이 두 골을 연속으로 터트리며 포항은 경남을 완벽하게 제압했다. 경남은 종료 직전 서상민이 만회골을 터트리며 영패를 모면했다. 포항은 데닐손과 남궁도를 투톱으로 내세웠고, 황진성이 공격을 지휘했다. 신형민과 황지수는 중원 장악에 나섰고, 박원재와 최효진이 측면에서 날카로운 공격을 보였다. 수비는 김광석과 황재원 장현규가 스리백으로 나섰다. 이에 맞서 경남은 김진용을 원톱으로 공격 선봉에 세웠고, 좌우 측면에서 공오균과 김동찬이 윙포워드로 나섰다. 그리고 서상민은 자유롭게 그 뒤에서 빈 틈을 노렸다. 미드필드는 박종우와 김효일과 박재홍이 활발히 움직였고, 수비는 김대건과 산토스, 이상홍을 내세웠다. 양 팀의 대결은 시작부터 치열했다. 포항은 경남을 상대로 5연승을 거둬 선두 경쟁에 뛰어들겠다는 생각이었고, 경남은 원정 3연승을 노리고 있었다. 공방을 주고받으며 주도권 쟁탈전을 벌이던 양 팀의 균형이 무너진 것은 전반 34분이었다. 부지런히 왼쪽 측면을 파고들던 박원재가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고, 데닐손이 헤딩으로 반대편 사이드로 연결한 공을 다시 남궁도가 헤딩으로 경남의 골문을 열었다. 기세가 오른 포항은 오른쪽 측면에서 최효진이 파고들며 찬스를 만들었고, 데닐손이 중앙에서 날카로운 슈팅으로 경남의 골문을 두들겼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경남은 수비수 이상홍이 부상으로 빠지며 주도권을 내주는 모습이 역력했다. 후반 들어 양 팀은 교체선수를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을 꾀했다. 경남은 부상에서 회복한 인디오를 투입했고, 포항은 지친 남궁도 대신 김재성을 투입하며 미드필드를 강화했다. 교체 투입으로 승기를 잡은 쪽은 포항이었다. 데닐손을 중심으로 황진성의 날카로운 패스로 경남의 골문을 노리던 포항은 후반 18분 추가골을 만들어냈다. 역습 상황에서 황진성이 침투 패스를 연결했고, 왼쪽 측면을 파고들던 데닐손은 수비수를 제치며 페널티 에어리어 정면에서 오른발 강슛으로 경남의 골망을 갈랐다. 그러나 포항의 공격은 이제 시작이었다. 후반 20분 수비수의 실책으로 흐른 볼을 놓치지 않은 데닐손은 골키퍼까지 제치며 빈 골문으로 집어넣어 승부의 쇄기를 박는 추가골을 터트렸다. 순식간에 두 골을 내준 경남은 정상훈을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지만, 오히려 황진성과 데닐손에게 위기를 맞으며 고전을 면치 못했다. 그러나 종료 직전 인디오와의 2대1 패스로 문전을 파고든 서상민이 만회골을 터트리며 영패를 모면했다. 하지만 더 이상의 추가골에는 터트리지 못하며 경기는 포항의 3-1 대승으로 끝났다. ▲ 포항 포항 스틸러스 3 (1-0 2-1) 1 경남 FC △득점 = 전 34 남궁도(포항) 후 18 데닐손(포항) 후 20 데닐손(포항) 후 45 서상민(경남) stylelomo@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