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치 가수 콘서트장을 방불케 하는 응원에 외국선수들도 놀라고 저도 기쁘고 신났어요". 김연아(18, 군포수리고)가 신이 났다. 국내 팬들에게 1년 여 만에 자신의 연기를 직접 선보일 수 있는 무대에 서자 김연아는 더 높이 더 우아하게 날아올랐다. 김연아는 17일 오후 목동 아이스링크장에서 'KCC 스위첸 페스타 온 아이스 2008' 1회 공연을 마친 후 "팬들의 열광적인 성원에 흥이 났다. 즐기면서 할 수 있어서 좋았다"고 소감을 마쳤다. "지난해에도 기회가 있었지만 공연을 하지 못해 아쉬웠다"고 밝힌 김연아는 "잠시 박자를 놓치기도 했다"며 익살스런 표정을 짓기도 했다. 김연아는 지난해 9월로 예정됐던 '현대카드 수퍼매치 V-07 슈퍼스타스 온 아이스'가 화재 사건으로 취소되면서 팬들은 물론 자기자신도 아쉬움에 발걸음을 돌려야 했다. 하지만 1년 3개월 만에 국내팬들 앞에 선 김연아는 팬들의 환호에 기분이 좋았다며 "캐나다에서 공연할 경우 관중들이 박수를 치는 정도인데 한국은 소리를 지른다. 외국선수들도 한국 팬들이 소리를 지르니까 다르다고 느끼는 것 같다. 마치 가수 콘서트장을 온 듯하다"며 뿌듯해 했다. "앞으로 이런 기회가 많았으면 좋겠다"며 더 자주 팬들에게 다가가고 싶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김연아는 18일 3회 공연을 마치고 훈련과 재활을 병행한 뒤 오는 6월 캐나다로 출국할 예정이다. 7rhdwn@osen.co.kr 목동=황세준 기자 storkjoo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