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호의 볼배합이 좋아 완투할 수 있었다". 좌완 선발 장원준(23)이 시즌 4승을 완투승으로 장식, 미래 롯데 좌완 에이스의 위용을 과시했다. 장원준은 17일 사직 우리 히어로즈전에 선발 등판, 9이닝 동안 7피안타 2볼넷 7삼진으로 2실점했다. 자신의 통산 4번째 완투승이자 시즌 첫 완투승. 지난달 29일 사직 LG전 이후 3경기만에 거둔 승리였다. 총 122개의 공을 던졌고 직구 구속은 최고 146km까지 나왔다. 특히 장원준은 최근 4경기에서 29⅔이닝을 소화하는 동안 5자책점만을 내주는 짠물 피칭으로 1.52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앞선 4경기에서 7.71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던 것과는 판이한 변화다. 지난달 23일 문학 SK전에서는 1회도 버티지 못한 채 ⅔이닝 동안 1피안타 5볼넷으로 4실점(3자책)했다. 당시 로이스터 감독은 "계속 이런 식이라면 받아줄 수 없다"며 "스트라이크를 던져야 한다"고 강력한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장원준은 "최근 3경기가 역전패라 부담을 가지고 등판했다"면서 "포수 강민호의 볼배합이 좋아 승리할 수 있었다"고 공을 팀 동료에게 돌리는 배려를 보이기도 했다. 또 장원준은 "이번 승리로 팀이 점점 나아질 것으로 믿는다"고 희망적인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letmeou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