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의 ‘슈퍼맨’ 클락(32)이 시원한 홈런포로 위기의 팀을 구했다. 한화는 17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서 접전 끝에 외국인 좌타 강타자 클락의 결승 투런 홈런에 힘입어 5-4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최근 3연패에서 벗어났다. SK전 2연패도 끊었다. 한화는 역시 ‘다이너마이트 타선’다웠다. 올 시즌 외국인 강타자 클락과 신예 김태완의 가세로 더욱 가공할 타선을 자랑하는 한화는 3-4로 뒤진 8회초 공격서 홈런 한 방으로 전세를 뒤집었다. 선두타자 이영우가 SK 구원투수인 좌완 정우람으로부터 볼넷을 골라 출루한 뒤 다음타자 추승우의 보내기 번트 성공으로 맞은 1사 2루에서 클락은 정우람의 초구를 통타, 우측 담장을 넘기는 투런 홈런포를 터트렸다. 클락은 시즌 13호포로 팀동료 김태균에 한 개차로 앞서며 홈런더비 단독 선두에 나섰다. 공격력이 좋은 양팀의 대결답게 이날 경기는 시종 공방전이 벌어졌다. 선취점은 SK가 올렸다. SK는 1회말 공격서 톱타자로 출장한 박재홍이 한화 선발 류현진으로부터 깔끔한 좌전안타로 포문을 열고 폭투와 박재상의 적시 2루타로 간단히 선취점을 올렸다. 기세가 오른 SK는 계속된 2사 2루에서 박경완이 적시타를 날려 한 점을 추가, 3회 현재 2-0으로 앞서나갔다. 한화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한화는 0-2로 뒤진 4회초 1사후 2번 추승우부터 5번 이범호까지 연속 4안타를 집중시키며 2득점, 동점을 만든데 이어 6회 김태균의 적시타로 첫 역전에 성공했다. 작년 챔피언 SK도 6회말 반격서 이호준과 이진영의 2루타 등으로 2점을 뽑아 다시 한 점을 앞섰다. SK는 한화 선발 류현진을 집중 공략, 6회 1사 후 강판시키는 등 매서운 공격력을 보였다. 하지만 한화는 대포에서 SK보다 한 수 위였다. 홈런타자인 클락이 결국 8회초 공격서 결승 투런 홈런포를 날려 마지막에 웃을 수 있었다. 한화는 에이스 류현진이 5⅓이닝 10피안타 1볼넷 5탈삼진 4실점으로 부진했으나 막강 화력을 앞세워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6회 1사 2루에서 구원등판한 윤규진이 2⅔이닝 무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돼 시즌 3승째를 기록했고 마무리 투수 토마스는 1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8세이브째를 따냈다. 클락은 홈런 포함 3안타 2타점, 김태균은 4안타 2타점으로 공격을 주도했다. SK 외국인 우완 선발 레이번은 6이닝 3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며 승리를 눈앞에 뒀다가 클락의 홈런 한 방에 8경기서 승패없이 물러나야 했다. SK 톱타자 박재홍은 3안타의 맹타를 휘두르며 17게임 연속 안타 행진을 벌였으나 팀패배로 빛이 바랬다. sun@osen.co.kr 클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