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안타 7타점' 김동주, "감독님 배려에 감사"
OSEN 기자
발행 2008.05.17 20: 29

코뿔소의 거침없는 질주는 누구도 막을 수 없었다. 우람한 체구(180cm 98kg)에서 뿜어나오는 장타는 단연 돋보였다. 두산 베어스 4번 김동주(32, 내야수)가 17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삼성과의 경기에서 홈런 2개를 포함 4타수 3안타 7타점 3득점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팀의 11-4 승리를 견인했다. 두산은 김동주의 불방망이쇼에 힘입어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1회 첫 타석에서 1루수 뜬공으로 물러난 김동주는 3회 올 시즌 일곱 번째 홈런을 터트리며 원맨쇼를 예고했다. 1-3으로 뒤진 3회 선두 타자 고영민의 볼넷으로 만든 무사 1루서 삼성 선발 조진호와 볼 카운트 0-2에서 가운데 펜스를 넘는 130m 짜리 초대형 투런 아치를 쏘아 올리며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4회 1사 만루서 왼쪽 펜스를 직접 맞추는 주자 일소 3루타를 뿜어낸 김동주는 5회 볼넷을 골라 1루로 걸어 나갔다. 9-4로 앞선 8회 김동주는 승부의 쐐기를 박는 투런포를 작렬했다. 3번 고영민이 좌전 안타로 포문을 열자 다섯 번째 타석에 들어선 김동주는 삼성 좌완 차우찬(21)과 볼 카운트 2-2에서 142km 짜리 직구를 그대로 통타, 좌중월 투런 홈런(비거리 130m)으로 연결시켰다. 이날 경기 수훈 선수로 선정된 김동주는 인터뷰를 통해 "홈런 2개 모두 직구를 받아쳐 만든 것"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김경문 감독이 그동안 중심 타자들의 홈런이 잘 터지지 않아 아쉬움을 나타냈고 이번 달 홈런 5개를 기록한 것에 대해 "(홈런은) 치고 싶다고 치는 것은 아니다. 감독께서 많이 배려해주신다"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what@osen.co.kr '2008 삼성 PAVV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와 삼성 라이온즈 경기가 17일 잠실구장 에서 벌어졌다. 두산 8회말 무사 1루 김동주 좌월 투런 홈런을 날리며 홈인 팬들에게 인사하며 11-4를 만들고 있다./잠실=김영민 기자 ajyou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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