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타점' 페타지니 "한국야구, 경쟁력 있다"
OSEN 기자
발행 2008.05.17 20: 40

"한국야구, 경쟁력 있다". 일본 홈런왕 출신 로베르토 페타지니(37)가 LG 트윈스 유니폼을 입고 한국프로야구 데뷔전을 가졌다. 페타지니는 17일 광주 KIA전에 4번타자겸 1루수로 선발출전했다. 성적은 4타석 3타수 무안타 1사구 1타점. 삼진은 두 개 당했다. 입국과 함께 경기에 출전하느라 시차가 있는데도 방망이는 날카롭게 돌아갔다. 1회초 2사3루에서 KIA 선발 이대진의 볼을 끌어당겨 2루타성 타구를 날렸으나 KIA 1루수 김주형의 다이빙캐치에 걸려들어 첫 안타 생산에 실패했다. 그러나 이후 두 타석은 스트라이크존에 익숙치 않는 듯 삼진을 당했다. 3회초 2사1루, 6회 선두타자로 나서 모두 삼진을 당했다. 이대진의 몸쪽과 외곽으로 들어오는 볼을 지켜봤고 주심은 모두 스트라이크 판정을 내렸다. 특히 6회에서는 이대진을 볼을 끌어당겨 왼쪽 폴 옆으로 비켜가는 큼지막한 홈런성 타구를 날려 간담을 서늘케했다. 타점은 마지막 타석에서 나왔다. 7회초 2-0으로 앞선 1사만루에서 KIA 투수 임준혁의 볼에 오른쪽 허벅지를 강타당했다. 1루에 걸어나갔고 7회말 수비부터는 벤치를 지켰다. 경기후 페타지니는 "한국야구 첫 경기 출장 자체가 행복하다. 한국야구가 경쟁력 있는 리그라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오늘 많은 관중이 오셔서 즐거웠고 우리팀이 승리해서 더욱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페타지니는 "스트라이크존은 각 나라 리그 마다 특성이 있기 때문에 내가 스스로 빨리 적응하는 것이 문제이다. 큰 불만은 없다. 내 스트라이크존을 지켜나가며 적응하겠다"고 말했다. sunny@osen.co.kr LG 트윈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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