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츠머스, 카디프 누르고 69년만에 FA컵 우승
OSEN 기자
발행 2008.05.18 00: 56

[OSEN=웸블리(런던), 이건 특파원] 포츠머스가 카디프 시티를 물리치고 2008년 FA컵 우승을 차지했다. 포츠머스는 17일(한국시간) 밤 런던에 위치한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은완코 카누의 결승골에 힘입어 카디프 시티를 1-0으로 눌렀다. 이로써 포츠머스는 지난 1939년 우승이후 69년만에 다시 우승컵을 되찾았다. 전반 초반은 카디프 시티가 포츠머스를 압도했다. 1분만에 오른쪽에서 좋은 찬스를 맞이한 카디프 시티는 이어진 공격에서도 상대 수비수 뒷공간을 노리는 날카로운 패스로 찬스를 만들어냈다. 그러나 최종 마무리 부족과 데이빗 제임스 골키퍼가 버틴 포츠머스의 골문을 열지는 못했다. 상대의 공세에 숨을 죽이고 있던 포츠머스는 전반 중반이 넘어가면서 서서히 날카로운 모습을 보였다. 특히 상대보다 한 수 앞서는 개인기량이 빛났다. 전반 22분 은완코 카누가 최고의 찬스를 맞이했다. 중앙에서 패스를 받은 카누는 멋진 볼트래핑으로 수비수와 골키퍼까지 제쳐냈다. 그러나 카누의 슈팅은 골대를 맞히고 말았다. 찬스를 놓친 포츠머스는 계속 상대를 몰아쳤고 선제골을 만들어냈다. 전반 37분 존 유타카가 올린 크로스를 카디프 시티 골키퍼가 걷어냈다. 이 공은 바로 앞에 있던 카누에게 걸리며 결국 1-0이 되고 말았다. 카디프 시티는 전반 종료 직전 그렌 루벤스가 골을 만들어냈지만 그 전에 핸드볼 파울이 선언되고 말았다. 후반 들어서도 포츠머스는 우위를 점했다. 후반 7분 니코 크란차르의 패스를 받은 라사나 디아라가 좋은 크로스를 올렸다. 이것을 카누가 슈팅연결했지만 수비수에게 걸렸다. 포츠머스의 공세에 카디프 시티는 피터 위팅엄을 빼고 아론 램지를 투입했다. 공격에 변화를 주어 동점골을 노리겠다는 것. 하지만 이런 모습도 포츠머스의 탄탄한 수비에 막히며 이렇다할 모습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포츠머스 역시 데이빗 누젠트를 투입하며 쐐기골을 노렸지만 그 뜻을 이루지 못했다. 포츠머스는 FA컵에서 우승함에 따라 다음 시즌 UEFA컵 티켓을 얻게 됐다. bbadagun@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