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년만에 잉글랜드 출신 감독이 FA컵 제패
OSEN 기자
발행 2008.05.18 07: 46

[OSEN=웸블리(런던), 이건 특파원] 왜 FA컵이 영국에서 권위가 가장 큰 대회인지를 알 수 있었다. 18일(한국시간) 새벽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끝난 포츠머스와 카디프시티의 FA컵 결승 경기는 이 경기 하나로 잉글랜드 축구의 모든 것을 볼 수 있었다. 영국적인 식전행사 경기 시작 20여 분 전 영국 왕실 근위병악대의 공연으로 분위기를 조성했다. 자기 키만한 털모자가 인상적인 이들은 다양한 행진곡과 음악을 연주했다. 선수 격려에서는 영국의 전설 보비 롭슨 경이 나섰다. 그는 고령과 지병으로 몸이 불편했지만 손수 경기장을 찾아 결전에 나서는 선수들을 격려했다. 경기 전 두 가지 국가가 울려퍼졌다. 먼저 웨일스의 국가인 'Land of My Fathers' 가 연주됐다. 뒤이어 잉글랜드의 국가인 'God Save the Queen' 이 울려퍼졌다. 이는 카디프 시티가 웨일스 지역 클럽이기 때문. 하지만 양국의 국가가 울려퍼질 때 상대팀 팬들은 야유를 그치지 않아 보는 이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13년만에 잉글랜드 출신 감독이 FA컵 우승 이날 FA컵 트로피를 든 해리 레드넵 포츠머스 감독은 잉글랜드 출신으로는 13년 만에 FA컵을 드는 영광을 누렸다. 레드냅 감독 이전에는 1995년 에버튼의 조 로일 감독이 맨유를 물리치고 FA컵을 들어올렸다. 이후 FA컵은 비(非) 잉글랜드 출신 감독이 이끄는 맨유, 첼시, 리버풀, 아스날이 돌아가며 FA컵을 우승해왔다. bbadagun@ose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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