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서트장을 방불케 한 김연아 아이스쇼
OSEN 기자
발행 2008.05.18 08: 27

"가수 콘서트장에 온 것 같아요". 1년 3개월 만에 국내팬들에게 인사를 드리는 김연아(18, 군포수리고)가 첫 공연을 마친 뒤 소감으로 이렇게 말했다. 이번 아이스쇼에 참가한 외국선수들도 다른 나라에서 공연하는 것과 관중 반응이 달라 신기해했다고 전했다. 지난 17일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1,2부 공연이 펼쳐진 'KCC 스위첸 페스타 온 아이스 2008'서 특이한 관중들의 반응이 눈길을 끌었다. 김연아는 "보통 캐나다 같은 곳에서 공연할 경우 관중들이 박수만 친다"고 설명한 뒤 "하지만 한국팬들은 소리를 지른다"고 했다. 선수들에게 소리를 지르는 것이 싫지 않은 뒤 국제빙상연맹(ISU) 남자 싱글 랭킹 1위인 일본의 다카하시 다이스케(일본)도 "공연이 끝나기 전까지 큰 환성을 받아 즐거웠다"며 "한국팬들은 열광적이여서 좋다"고 뜨거운 반응에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김연아와 같이 짝을 이뤄 그룹 연기를 펼친 2008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싱글 3위 조니 위어(미국)도 "관중이 매우 열광적이다"고 했다. 관중들의 열기는 선수들이 점프를 시도할 때마다 환호성을 질러댔고 선수들이 자신이 앉아 있는 관중석 부근에서 스케이팅을 타기라도 하면 열광적인 환호가 터져나와 순간순간 깜짝 놀랄정도의 소리 크기였다. 연기를 마친 후 선수들이 인사를 할 때 팬들의 목소리는 절정에 이르렀다. 그만큼 피겨 스케이팅에 대한 팬들의 관심은 뜨거웠고 빙상장을 녹이는 듯했다. 18일 마지막 공연을 남겨 놓고 있는 가운데 팬들의 더욱 뜨겁고 큰 환호가 아쉬운 이들의 공연을 달굴 예정이다. 7rhdwn@osen.co.kr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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