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에 육박하는 시청률을 자랑했던 MBC ‘무한도전’이 매회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선사하면서도 시청률은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시청률 조사기관인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17일 방송된 ‘무한도전’은 15.4%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작년 6월 2일 기록한 14% 시청률 이후 약 1년만의 최저 시청률이다. 올 4월로 접어든 이후 ‘무한도전’은 20%의 시청률을 넘기지 못하고 있다. 여전히 주말 프로그램의 왕좌 자리를 지키고 있지만 최근 몇 주간은 계속 시청률이 떨어지고 있다. 그러나 시청률과는 대조적으로 시청자들에게는 더욱 큰 감동을 선사하고 있어 아이러니하다. 17일 방송에서는 ‘무한도전 창작 동요제’가 방송돼 웃음을 선사했다. 나이 서른을 훌쩍 넘긴 멤버들이 동심에 눈높이를 맞춘 노래를 불렀고 심사위원 이영유 양은 “아이들이 따라 부르기 쉬운 노래를 뽑겠다”며 정준하의 ‘자장면’을 뽑았다. 아이들에게 웃음과 감동을 주겠다는 제작진의 노력이 엿보였다. 10일에는 태안봉사 특집을 선보여 시청자들에게 박수갈채를 받았다. 기름유출 사고로 힘들어하는 태안 주민들을 위해 도서관을 짓고 작은 콘서트를 열어 지친 심신을 위로하고 용기를 북돋웠다. 3일에는 경주에서 ‘보물찾기’를 하며 소중한 우리 문화 유산을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 박수 받았다. 이처럼 감동적이고 유익한 아이템으로 방송이 진행되고 있지만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나들이 인구가 늘어 TV시청률이 저조하다는 지적이다. 또 지난 3년동안 방송되면서 매너리즘에 빠졌다는 시청자들의 지적도 보였다. miru@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