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먼다큐 ‘사랑’, “우리만 행복한 것 같아 미안합니다”
OSEN 기자
발행 2008.05.18 09: 02

MBC가 지난 2006년부터 매년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방송하고 있는 휴먼다큐 ‘사랑’이 올해에도 어김없이 안방극장을 찾았다. MBC는 17일 휴먼다큐 ‘사랑’의 2008년도 첫 번째 편인 ‘엄마의 약속’으로 모정의 위대함을 전하며 시청자들에게 감동과 눈물을 선사했다. ‘엄마의 약속’은 아이를 낳은 다음날 위암 말기로 3개월 시한부 선고를 받은 안소봉 씨의 감동적인 이야기였다. 안소봉 씨는 “아이의 돌까지 살아서 축하해 주어야 한다”는 초인적인 정신력으로 3개월 시한부 삶을 1년 동안 투병하며 버티고 있었다. 안소봉 씨는 가늠할 수 없고 측정할 수 없는 모정의 위대함을 온몸으로 보여줬다. 고통스러운 투병 생활을 하면서도 딸 소윤이에게 헌신적인 사랑을 베풀어 학생, 예비 엄마 아빠, 자녀를 둔 부모 등 많은 시청자들에게 무한 감동을 선사했다. 이날 방송을 본 시청자들은 프로그램 게시판에 다양한 시청 소감을 올리며 안소봉 씨를 응원했다. 네티즌들은 “우리만 행복한 것 같아 미안합니다” “돌잔치를 준비하고 있는 엄마로 더 마음이 아프네요” “사랑하는 아내의 죽음을 눈물로 받아들이는 남편과 아빠의 눈물, 엄마의 죽음조차 모를 소윤이를 보며 이 밤 깨달은 게 너무 많습니다” “사랑이란 수식어에는 많은 것이 붙지만, 그 어떤 것보다도 간절한 소봉 씨의 사랑을 보았어요” “둘째 젖병을 물리며 안소봉 씨를 봤습니다. 눈물이 아이에게 떨어져 아이가 계속 꿈틀거렸어요. 제자 가진 게 참 많으며, 감사해하며 소중하게 여겨야 함을 알았어요” 등 형언할 수 없는 감동과 자신의 행복에 감사하는 글들이 쇄도했다. 또 한 시청자는 즉석에서 작시해 특별했던 순간의 가슴 먹먹한 감동의 순간을 공유했다. 닿을 수 없는 먼 수평선 바라보며 슬퍼하는 그대여 파도소리로 갈매기의 날개짓으로 그대의 사랑 살아있으매 그대여 홀로 슬퍼하지 마라 지상의 어떤 말로도 위로 할 수 없는 사랑을 잃은 비통한 그대의 가슴에 새 생명으로 피어난 사랑있으매 그대여 두손 불끈쥐고 마지막 용쓰던 을 위해 저 거친 풍파 헤쳐내고 굳건하게 살아가라. MBC-TV 가정의 달 특집 휴먼다큐멘터리 을 보고 (여영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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