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불혹의 나이로 한국 프로야구 최초 200승이라는 금자탑을 쌓은 현역 최고령 선수인 한화 송진우(42)가 전인미답의 프로 통산 2,000 탈삼진 기록 달성에 한 걸음 다가섰다. '살아있는 전설'로 등판때마다 새로운 기록을 써가고 있는 송진우가 또 하나의 대기록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는 것이다. 현재 '2000 탈삼진'에 8개차로 바짝 다가서고 있어 5월 이내에 대기록 돌파가 예상된다. 현재 1,992탈삼진을 기록 중인 송진우 투수는 1998년 8월 29일 대전, 삼성 전에서 좌완 투수로는 최초이자 역대 5번째 1,000탈삼진을 달성하였고, 2002년 8월 11일 문학, SK 전에서는 선동열, 이강철에 이어 프로통산 3번째로 최고령 1,500탈삼진을 기록하기도 하였다. 역대 탈삼진 기록 부문에서 송진우 다음으로 이강철(KIA, 은퇴) 선수가 1,749개로 2위이며, 선동열(해태, 은퇴) 선수가 1,698개, 그리고 현역선수로 한화 정민철이 1,606탈삼진으로 송진우의 뒤를 쫓고 있지만 향후 몇 시즌 동안은 최다 탈삼진 기록경신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송진우는 현재 2,904 1/3이닝을 투구하여 올해 안에 3,000이닝 투구 달성 여부도 눈여겨 볼 만하다. 등판할 때 마다 본인의 투수부문 한국 신기록을 경신하고 있는 송진우는 1992개의 탈삼진을 거두는 동안 총 636경기에 등판, 205승과 12,272타자를 상대하고 47,362개의 투구수를 기록하였다. 또한 1,992 탈삼진 중 현대(태평양 포함)를 상대로 가장 많은 309개의 탈삼진을 기록하였다. 세광고와 동국대를 졸업하고 1989년 빙그레 이글스에 입단하여 올해로 데뷔 20년째인 송진우는 데뷔 첫 경기인 89년 4월 12일 대전, 롯데 전에서 9이닝 동안 4안타만을 내준 채 탈삼진 7개를 곁들여 6-0으로 신인 데뷔전 완봉승(5번째)을 이끌어 내었다. 송진우는 그로부터 11년 후인 2000년 5월 18일 광주 해태 전에서는 만 34세 3개월 2일의 나이로 최고령이자 통산 10번째 노히트노런을 기록했다. 송진우가 기록한 신인 데뷔전 완봉승과 노히트노런은 이후 단 한번도 기록되지 않은 대기록으로 남아 있다. 송진우는 데뷔 9년차인 1997년 9월 20일 인천, 현대 전에서 프로통산 10번째로 100승을 달성하고 2002년 4월23일 청주, SK전에서 완투승을 거두며, 통산 147승으로 삼성 선동열 감독이 가지고 있었던 프로야구 최다승 기록을 넘어섰다. 또한 2006년 8월 29일 광주, KIA전에서 프로 최초로 200승의 대기록을 달성하였다. 송진우는 구원투수로도 활약하며 많은 기록을 달성하였는 데 2003년 9월 25일 수원 현대전에서는 최고령으로 프로통산 9번째 100세이브를 기록하여 김용수, 선동열에 이어 3번째로 100승-100세이브 동시에 달성한 선수가 되었다. 송진우가 2,000탈삼진을 기록한다면 일본 에나쓰 유타카 선수 이후 한,미,일 (미국 없음) 통틀어 200승-100세이브-2,000탈삼진을 기록하는 두번째 선수가 된다. 한편, 2000탈삼진 이상은 메이저리그에서 놀란 라이언(5,714)을 포함한 61명(현역투수 9명 : 랜디 존슨 4648 외 8명)이 있고 일본은 가네다 마사이찌 선수(4,490)를 포함한 18명(현역투수 2명 : 구도 기미야스 2,824 외 1명)이 기록하였다. 송진우가 2,000탈삼진의 대기록을 달성하게 되면 KBO에서는 기념상을 수여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