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란히 1승씩 주고 받은 삼성과 두산이 18일 잠실구장에서 주말 3연전의 마지막 대결을 벌인다. 삼성은 외국인 투수 웨스 오버뮬러(34), 두산은 우완 노경은(24)을 선발 예고했다.
1차전은 삼성 타선의 집중력이 돋보였다. 1-3으로 뒤진 6회 삼성은 신명철-크루즈의 연속 볼넷에 이어 박석민의 우전 안타로 두 번째 무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최형우가 삼진으로 물러난 뒤 진갑용이 주자 일소 2루타를 터트려 4-3 재역전에 성공했다.
이어 7회 제이콥 크루즈의 1타점 중전 적시타와 상대 수비 실책으로 2점을 보탰다. 9회 박석민의 1타점 좌전 적시타로 8-3으로 승부를 결정지었다.
2차전은 두산 김동주(32)의 원맨쇼. 이날 3루수 겸 4번 타자로 선발 출장한 김동주는 3회와 8회 가운데 펜스를 넘는 투런 아치를 작렬하는 등 4타수 3안타 7타점 3득점으로 쾌조의 타격감을 자랑하며 팀의 11-4 승리를 이끌었다. 포수 마스크를 벗고 지명 타자로 활약 중인 홍성흔도 5타수 3안타 2타점으로 득점 찬스마다 적시타를 터트렸다.
3승 3패(방어율 4.43)를 기록 중인 삼성 오버뮬러는 4월 24일 대구 두산전에서 5⅓이닝 2피안타 1볼넷 4탈삼진 2실점 호투하며 승리를 따낸 바 있다. 특히 잠실구장 방어율이 1.80으로 가장 뛰어난 만큼 승리를 향한 자신감은 가득하다. 노경은은 올 시즌 첫 등판. 지난 시즌까지 통산 6승 5패(방어율 5.54)로 두각을 드러내지 못했다.
팀내 최고의 타격감을 뽐내고 있는 진갑용(34)과 김동주의 불방망이 대결도 관심을 모은다. 진갑용은 17일까지 타율 3할2푼1리 36안타 7홈런 23타점 19득점으로 물오른 방망이를 선보였다. 김동주는 이달 들어 타율 3할9푼1리 18안타 5홈런 14타점 12득점으로 신들린듯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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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버뮬러-노경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