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린 장악 엽기녀들, 흥행은 '글쎄'
OSEN 기자
발행 2008.05.18 10: 36

요즘 스크린에는 온통 엽기녀들로 가득하다. 전지현이 로맨틱 코미디 '엽기적인 그녀’(2001)에서 청순하고 아름다운 대한민국 대표 엽기녀를 자청한 후, 그 계보가 끊이지않고 계속 이어지는 셈이다. 전지현의 엽기녀를 몇 계단 더 건너뛰어 한층 대담하고 제멋대로인 그녀들. 그러나 형만한 아우 없고 누나만한 동생 없는 듯, 흥행 성적에서는 '엽기적인 그녀'와 달리 아직까지 고개를 수그리고 있다. ‘날나리 종부전’-박정아 쥬얼리의 인기에 힘입어 창고에서 빛을 보게 된 영화 ‘날나리 종부전’(임원국 감독)의 박정아가 있다. ‘날나리 종부전’은 뼛속부터 날나리인 천연수(박정아 분)가 뼈대 있는 종갓집 3대 독자 이정도(박진우 분)와 결혼해 벌이는 좌충우돌 해프닝을 담은 가족코미디. 박정아는 하루 아침에 졸부가 된 아버지 밑에서 온갖 애정을 독차지하며 자란 못 말리는 여대생 천연수로 분했다. 미인대회 출신의 빼어난 외모의 소유자이면서 음주 가무에 능한 날나리의 대표. 화려한 시절을 접고 종갓집에 시집갔지만 철없는 신세대 며느리답게 각종 사고(?)를 칠 예정이다(5월 22일 개봉). ‘당신이 잠든 사이에’-예지원 예지원은 영화 ‘당신이 잠든 사이에’(김정민 감독)에 출연해 그녀의 특기인 4차원 코믹 연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당신이 잠든 사이에’는 30대 싱글들의 술로 맺어진 우정과 각종 사건사고를 유쾌하게 그린 코미디물. 예지원은 32살 노처녀 유진으로 분했다. 유진은 술만 마시면 갖은 허세와 추태를 부리다가도 곧바로 필름이 끊겨 다음날이면 무슨 일이 있는지 전혀 기억을 못하는 인물. 호텔에서 알몸으로 눈뜬 그녀는 남자의 기억도 없고 수백 만원의 카드 전표만 있다. 술 좋아하다 최대 위기에 빠진 그녀의 엉뚱한 추리가 시작된다(6월 26일 개봉). ‘무림여대생’-신민아 최근 탑과 스캔들에 휘말렸던 신민아는 ‘무림여대생’으로 돌아온다. ‘엽기적인 그녀’에서 엽기적인 캐릭터를 창조했던 곽재용 감독의 작품이다. ‘무림여대생’은 여대생이 된 4차원 사고뭉치인 엉뚱한 무림고수가 첫사랑을 지키기 위해 강호 최대의 위기에 뛰어드는 내용을 담는다. 신민아는 엉뚱하고 발랄한 젊은 무림고수 소휘 역을 맡았다. 장풍으로 열 남자를 단박에 날려버릴 무공을 지닌 괴력의 소유자이지만 첫 사랑 앞에만 서면 얼굴이 붉어지는 수줍은 소녀이기도 하다. 집안의 기대를 저버리고 첫사랑에 빠진 소휘와 무림 고수 집안의 포복절도하는 소동이 벌어진다(6월 26일 개봉). ‘홍당무’-공효진 공효진이 비호감 노처녀로 변했다. 영화 ‘홍당무’(이경미 감독)다. ‘홍당무’는 짝사랑하는 남자의 연애를 막기 위해 비호감 처녀가 벌이는 해프닝을 다루는 코미디 물이다. 공효진은 철저하게 망가지면서 짝사랑 하는 남자를 사수하기 위한 전쟁에 돌입한다. 그 남자의 딸이자 전교 왕따인 서종희(서우 분)와 동맹을 맺으며 그를 철저하게 스토킹한다. 하지만 그녀는 늘 얼굴에 홍조를 띠고 있고 짝사랑 앞에만 서면 얼굴이 홍당무처럼 빨개진다. ‘삽질의 여왕’ 양미숙으로 변신한 공효진이다(6월말 개봉). crystal@osen.co.kr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신민아 예지원 박정아 공효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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