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일영, 누구에게 너클볼 던질까
OSEN 기자
발행 2008.05.18 12: 26

과연 누가 너클볼의 또 다른 희생자가 될까. '너클볼'로 유명세를 떨친 우리 히어로즈 선발 마일영(27)이 18일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롯데전에 나선다. 이에 따라 야구팬들은 마일영이 누구에게 너클볼을 던질 것인가에 또 다른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마일영은 지난 7일 목동 두산전에서 6회 김동주를 상대로 너클볼을 던져 삼진을 잡아냈다. 당황한 표정이 역력한 김동주는 덕아웃으로 돌아설 수 밖에 없었다. 당시 이 장면은 TV 화면으로 생생하게 안방으로 전달됐고 마일영은 한 포털사이트의 실시간 검색순위 1위까지 오르는 깜짝쇼를 연출하기도 했다. 너클볼이 관심을 모은 것은 국내 투수 중에서는 사용하는 투수가 거의 없는 구종이기 때문이다. 보스턴 레드삭스의 팀 웨이크필드 등이 던지며 익숙한 공이지만 메이저리그는 물론 세계적으로 희귀하다. 국내에서는 LG 선발 옥스프링이 간간이 던지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손가락 관절을 이용해 밀어던지는 이 구질은 회전이 거의 없어 마치 나비가 날아오듯 타자들을 유혹한다. 하지만 정확하게 방망이 중심에 맞지 않는 이상 범타로 물어서기 쉽다. 투수 본인도 홈플레이트에서의 변화를 예상할 수 없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더구나 마일영이 "공익근무 시절 2년 동안 독학으로 배웠다"고 밝혀 더욱 화제를 낳았다. 마일영은 지난 13일 잠실 LG전에서도 8개의 너클볼을 선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 만큼 이번 경기에서도 마일영이 누구에게 너클볼을 구사할지가 관심이 되고 있는 것. 마일영은 "자주 던지지는 않겠지만 필요한 상황에서 긴요하게 써먹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따라서 위기 상황에 몰렸을 경우가 마일영의 너클볼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마일영은 이날 경기에서 올 시즌 전 경기(8경기)에서 퀄리티 스타트 하고 있는 '국민 에이스' 손민한을 비롯해 가르시아, 이대호 등 거포가 즐비한 롯데 타선과의 맞대결을 앞두고 있어 이래저래 최고의 화제를 낳을 전망이다. letmeout@osen.co.kr 지난 13일 잠실 LG전에서 너클볼을 던지고 있는 마일영의 투구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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