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배구, '복병' 태국에 신승...2연승
OSEN 기자
발행 2008.05.18 15: 39

한국이 '복병' 태국을 풀세트 접전 끝에 누르고 가까스로 2연승에 성공했다. 한국은 18일 일본 도쿄의 메트로폴리탄체육관에서 열린 2008 베이징올림픽 세계예선 2차전 태국과의 경기서 20득점을 올린 김민지와 18득점을 올린 배유나의 활약에 힘입어 세트스코어 3-2(25-22 28-26 14-25 21-25 18-16)로 힘겨운 승리를 거뒀다. 지난 2006 도하 아시안게임 8강전에서 태국에 세트스코어 1-3으로 져 메달 획득에 실패한 바 있는 한국은 이날도 몹시 고전했지만 오른쪽에서 배유나, 왼쪽에서 김민지와 임효숙이 연거푸 스파이크를 꽂아넣으며 태국을 눌렀다. 또한 신인 양효진도 속공을 길게 때리며 상대 블로커들을 피하는 등 자신의 몫 이상을 해줬다. 두 세트를 내리 따낸 한국은 3,4세트를 연이어 내주면서 세트스코어 2-2 동점을 허용하기도 했지만 마지막 세트서 신예 배유나와 양효진의 활약에 힘입어 태국을 꺾었다. 전날 푸에르토리코를 이긴 한국은 출발은 좋았다. 첫 경기서 발목 부상을 입은 한유미 대신 노련한 임효숙이 선발 출전해 5득점을 올리며 25-20으로 가져갔다. 잠시 태국의 이동공격과 끈질긴 수비에 접전을 펼치기도 했지만 한국은 배유나가 푸에르토리코전에 이어 1세트에만 4득점을 몰아넣으며 활약했다. 레프트 김민지는 1세트만 5득점을 올리며 왼쪽을 책임졌다. 1세트를 가져간 한국은 2세트 들어 더욱 태국을 몰아붙였다. 김민지는 의도적인 터치아웃을 시도하는 등 노련하게 태국을 요리했고 임효숙도 태국에 스파이크를 꽂아 넣으며 한유미의 공백을 느끼지 못하게 했다. 하지만 배유나의 범실과 상대 서브득점이 나오면서 위기를 맞은 한국은 21-21 동점을 허용하며 흔들리기 시작했다. 그러나 이후 26-26 동점에서 한국은 세터 김사니가 상대의 허를 찌르는 2단 패스페인트를 성공시킨 뒤 상대 범실을 묶어 2세트를 28-26으로 끝냈다. 하지만 3세트 들어 한국은 집중력이 떨어진 듯 범실을 범하며 흔들리기 시작, 5-14까지 태국과 점수차가 벌어지기 시작했다. 이후 양효진의 단독 블로킹으로 11-17까지 쫓아간 한국은 그러나 상대에게 서브득점을 허용하며 3세트를 내주고 말았다. 다시 전열을 가다듬은 한국은 임효숙을 중심으로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4세트 시작하자마자 양효진의 블로킹 득점으로 태국의 기세를 누른 한국은 '공격하는 세터' 김사니의 왼손 스파이크에 힘입어 6-2로 달아났다. 그러나 서브리시브가 흔들리면서 한국은 13-14로 태국에 역전을 허용했다. 이후 태국의 이동 공격을 막지 못하며 고전한 한국은 끝내 점수차를 뒤집지 못하며 21-25로 4세트마저 내줬다. 하지만 한국은 마지막 세트서 중요한 순간 어린 선수들의 활약이 빛났다. 양효진이 중앙에서 침착하게 속공을 성공시킨데 이어 배유나가 결정적인 블로킹 득점을 올리며 태국의 추격을 뿌리쳤다. 14-13 매치포인트서 김민지의 공격 범실로 14-14 듀스를 허용한 한국은 15-14로 앞서다 15-16으로 역전당했으나 다시 동점을 만든 뒤 김세영의 단독 가로막기 득점으로 17-16로 재역전한 뒤 상대 범실로 18-16으로 2승째를 챙겼다. 한편 앞선 경기에서는 세르비아(2승)가 도미니카공화국(1승 1패)을 세트스코어 3-1로 눌렀다. 한국은 하루 쉬고 20일 강팀 세르비아와 오후 1시 35분부터 3차전을 치를 예정이다. 7rhdw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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