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배를 눈앞에 뒀던 대전을 고종수가 극적인 동점골로 구했다. 18일 오후 3시 대전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삼성 하우젠 K리그 2008' 10라운드에서 대전과 서울이 한 골씩 주고받은 가운데 1-1로 비겼다. 이로써 대전은 2승 4무 4패 승점 10점으로 중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반면 서울은 이날 무승부로 포항에 밀려 4위로 추락했다. 대전은 박주현과 박성호를 투톱으로 내세운 가운데 에드손이 측면과 중앙을 오가며 공격을 이끌었다. 고종수를 중심으로 이동근과 이여성이 탄탄한 중원 장악력을 선보였다. 여기에 주승진과 최근식, 황병주와 우승제가 포백으로 나섰다. 이에 맞서 서울은 데얀과 김은중을 공격 선봉에 세우고, 박주영과 이청용이 좌우 측면에서 공격을 지휘했다. 미드필드에는 기성용과 이민성이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고, 수비는 이을용과 아디, 김진규, 이종민이 배치됐다. 선두권 복귀를 노리는 서울과 3연승을 노리는 대전의 대결은 시작부터 치열했다. 여기에 김호 감독의 통산 200승 기념 행사를 맡아 관중이 모여 뜨거운 열기로 가득했다. 박주영의 왼쪽 골포스트를 맞추는 슈팅과 수비수 두 명을 제치고 날린 고종수의 슈팅 등 치열한 공방을 주고받던 양 팀의 균형이 깨진 것은 전반 41분이었다. 미드필드에서 주도권을 빼앗기 위해 치열한 접전을 펼치던 서울은 페널티 에어리어 앞에서 김은중이 내준 패스를 받아 데얀이 날린 중거리 슈팅이 대전의 골망을 가르며 앞서갔다. 기세가 오른 서울은 다시 한 번 데얀이 대전의 골문을 두들기는 등 공격을 펼쳤으나, 대전 역시 고종수의 발끝에서 시작되는 빠른 역습으로 서울의 골문을 노리며 경기는 소강상태로 흘러갔다. 후반 들어 대전은 김민수와 권혁진을 투입하며 만회골을 노렸다. 그러나 서울 역시 이승렬과 구경현을 투입하며 맞불을 놨고, 양 팀 모두 거친 파울을 감수하며 주도권 싸움에 힘썼다. 서울의 완승으로 끝날 것만 같았던 경기가 뒤집힌 것은 후반 44분이었다. 역시 교체 투입된 부영태의 침투 패스를 받은 고종수는 페널티 에어리어 왼쪽에서 왼발 슈팅을 날렸고, 볼은 오른쪽 골포스트를 휘감으며 골문을 갈랐다. ▲ 대전 대전 시티즌 1 (0-1 1-0) 1 FC서울 △득점 = 전 41 데얀(서울) 후 44 고종수(대전) stylelomo@osen.co.kr 고종수가 극적인 동점골을 기록하고 환호하고 있다./대전=손용호 기자 spjj@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