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병호 2골' 제주, 대구 4-2 제압
OSEN 기자
발행 2008.05.18 17: 06

종료 직전 최현연과 신병호의 연속골이 폭발한 제주가 대구를 제압했다. 18일 오후 3시 대구 스타디움에서 열린 '삼성 하우젠 K리그 2008' 10라운드에서 제주는 종료 직전 터진 최현연의 역전골과 신병호의 2골에 힘입어 대구를 4-2로 제압했다. 이로써 제주는 2승 2무 6패 승점 8점을 기록하며 꼴찌 탈출에 성공했다. 반면 대구는 이날 패배로 3연패의 늪에 빠지고 말았다. 제주는 호물로의 발에서 시작되는 날카로운 침투 패스와 심영성의 돌파를 앞세워 대구의 골문을 두들겼다. 그리고 심영성이 만들어낸 페널티킥을 전재운이 성공시키며 승기를 잡는 듯했지만 대구 에닝요가 동점골을 터트리고 황선필의 역전골을 도우며 전세가 뒤집혔다. 그러나 제주는 교체 투입된 신병호가 재동점골, 최현연이 역전골을 터뜨리고 종료 직전 신병호가 한 골을 또 추가, 재역전승했다. 대구는 이근호와 장남석 그리고 에닝요를 스리톱으로 내세운 가운데 미드필드에 진경선과 하대성, 임현우와 김주환을 배치해 미드필드 장악에 주력했다. 수비는 황선필을 축으로 황지윤과 박정식이 스리백으로 나섰다. 이에 맞서 제주는 심영성과 조진수를 공격 선봉에 세웠고, 전재운과 호물로가 측면에서 공격을 이끌었다. 이동식과 김명환에게 중원 싸움을 맡겼고, 이상호와 조용형 그리고 강도구와 변성환을 포백으로 배치했다. 양 팀 모두 중위권 도약과 꼴찌 탈출이 걸려있는 만큼 경기는 시작부터 치열했다. 특히 대구는 최근 장남석과 이근호, 에닝요가 모두 호조의 득점행진을 보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2연패 중이기에 승리에 대한 의지가 대단했다. 기선을 제압한 쪽은 제주였다. 치열한 중원 싸움 끝에 백민철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을 맞은 심영성은 전반 20분 페널티킥을 얻어내며 팀의 소중한 선제골 찬스를 만들었다. 이후 전재운이 침착하게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한 골을 앞서갔다. 의도하지 않은 실수로 한 골을 내준 대구의 반격도 매서웠다. 프리킥과 코너킥 등 세트피스에서 위협적인 공격을 선보인 대구는 전반 38분 동점골을 터트렸다. 진경선이 측면에서 올린 공을 조용형이 정확하게 걷어내지 못하면서 에닝요에게 떨어졌고, 에닝요의 발을 떠난 공이 제주의 골문을 열면서 경기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기세가 오른 대구는 후반 들어 다시 한 골을 터트리며 경기를 뒤집었다. 후반 12분 에닝요가 올린 프리킥을 황선필이 헤딩으로 골망에 꽂으며 만들어낸 작품이었다. 역전을 허용한 제주는 박진옥과 최현연 그리고 신병호를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을 꾀했다. 이런 제주의 승리에 대한 집념은 후반 31분 동점골로 연결됐다. 페널티 에어리어에서 호물로가 올린 크로스를 받은 신병호가 오른발 슈팅으로 날렸고, 이 공은 대구의 골문을 갈랐다. 여기에 종료 직전 최현연이 호물로의 침투 패스를 받아 역전골을 성공시켰고, 신병호가 추가골을 터트려 짜릿한 4-2 승리를 거뒀다. ▲ 대구 대구 FC 2 (1-1 1-3) 4 제주 유나이티드 △득점 = 전 20 전재운(제주) 전 38 에닝요(대구) 후 12 황선필(대구) 후 31 신병호(제주) 후 45 최현연(제주) 후 45 신병호(제주) stylelom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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