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한 외계인' 신조, 시구식에서 '145km' 직구로 화제
OSEN 기자
발행 2008.05.18 17: 07

선수 시절 숱한 기행과 화제를 몰고 다녔던 '외계인' 신조 쓰요시(36)가 은퇴 후에도 볼거리를 제공해 화제다. 18일 '닛칸스포츠'와 '스포츠닛폰'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일본프로야구 전 니혼햄 파이터스 출신의 신조가 후쿠오카 야후돔에서 열린 소프트뱅크와 니혼햄의 경기에 앞서 실시한 시구식에서 145km의 직구를 던져 주위를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고 보도했다. 오는 2016년 도쿄 하계 올림픽 유치 추진위원회의 이벤트 중 하나로 실시한 이날 시구는 기존의 평범하고 형식적인 방식이 아니라 신조가 한 타자에 한해 정식 대결을 펼치는 형식으로 치러져 야구팬들의 관심을 모았다. 자신의 고향팀인 소프트뱅크 유니폼을 입고 마운드에 오른 신조는 니혼햄의 모리모토를 타석에 세우고 승부를 펼쳤다. 신조는 볼카운트 2-2에서 5구째 직구로 유격수 땅볼을 유도해냈다. 특히 앞선 4구째 던진 몸쪽 공이 스피드건에 '145km'가 찍혀 이를 지켜 본 이들을 모두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그도 그럴 것이 지난 2006년 은퇴한 뒤 약 1년 반 동안 그라운드에 서지 않은 신조가 현역 투수도 내기 힘든 구속을 냈기 때문이다. 신조는 현역시절 주로 외야수로 나섰다. 이에 신조는 "좀더 나왔다고 생각했는데"라며 오히려 아쉬운 표정을 지었다. 또 은퇴 당시 수상한 골든글러브와 같은 '금색 글러브'를 관중석으로 던져 넣는 깜짝 서비스까지 펼쳐 관중들을 더욱 즐겁게 만들었다. 한편 현역 복귀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나는 프로야구 선수가 아니다"고 강하게 부정한 뒤 "오키나와 구단이 생기면 좋겠다. 감독이 아니라 구단주가 되고 싶다"는 말로 주위 사람들을 또 한 번 놀라게 만들었다. letmeout@osen.co.kr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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