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 소극적인 모습은 어디서든 찾을 수 없었다. 상대방 공격에 불리한 상황이 됐을 때 뒷문을 걸어잠그던 모습이 아닌 빠른 판단력으로 상대 약점을 공략하는 승부사로 변신했다. 이제는 명실상부하게 T1의 에이스로 불러도 좋을 것 같다. '신형 엔진' 전상욱(21, SK텔레콤)이 프로리그 2008시즌 7승째를 거두고 갈수록 위력을 더 하고 있다. 전상욱은 18일 서울 문래동 히어로센터에서 열린 '신한은행 프로리그 2008' 6주차 위메이드전서 2-1로 앞선 4세트에 출전해 박성균을 꺾고 팀의 5연승을 견인했다. 자신은 프로리그 7승째를 거두며 개인전 다승 부문서 공동 2위로 치고 올라갔다. 다음은 전상욱과 일문일답. - 팀의 5연승을 견인했다. ▲ 기분 좋다. 아직 정규시즌이 끌나려면 멀었다. 분위기 타는 것은 좋은데 자만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서 앞으로 승리를 거두고 싶다. - 일부에서는 박성균과의 경기를 불리하게 내다봤다. ▲ 그래서 더욱 열심히 했다. 사실 에이스랑 경기를 하는 것을 좋아한다. 연습 할 때 연습하는 기분도 더 난다. 상대방이 약하면 태만하게 할 때도 있는데 상대가 잘하니깐 열심히 연습했고, 이기면 더 좋고. - 공격이 매우 인상적이었는데. ▲ 판단을 했다. 솔직히 테테전은 시즈모드 되어 있으면 수비하기 싫다. 어디서 싸우면 유리하게 싸울까를 고민했다. 빈곳을 찔렀다. 너무 깊숙히 찔러서 살을 주고 뼈를 얻은 격이다. 박성균 선수는 영양이 없는데다 내렸는데 나는 영양가 만점인 곳에 내렸다. - 최근 페이스가 너무 좋다. ▲ 패가 아쉽기 하지만 잘할거라고 믿었다. 재능이 있다고 믿었다. 열심히 만 하면 나가서 이길 수 있다고 생각했다. 나름대로 열심히 했다. - 이영호와 붙어도 이길 자신이 있는지. ▲ 질 것 같지 않았다. 주변의 신경을 쓰지 않고 테란전이라고 생각했다. 종이 한 장 차이다. 누가 순간적으로 잘하냐는건데 프로게이머들은 종이 한 장 차이다 .물론 실력 차이가 많이 날 때 막 접어주다 보면 못 이길 수 있지만 어차피 테란대 테란은 똑같다. -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 조금만 연승을 이어나가 광안리 직행을 찍으면 기분이 훨씬 좋을 것 같다. 광안리 직행을 이어나가도록 하겠다. scrapper@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