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영태, "팀에 없어서는 안될 선수 되고 싶다"
OSEN 기자
발행 2008.05.18 17: 49

고종수의 극적인 동점골을 도운 부영태(23)가 그 기쁨을 숨김없이 드러냈다.
대전 시티즌은 18일 오후 3시 대전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 서울과 '삼성 하우젠 K리그 2008' 10라운드는 종료 직전 터진 고종수의 극적인 동점골에 힘입어 1-1로 비겼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후반 38분 교체 투입되어 동점골을 도운 부영태가 있었다.
경기가 끝난 후 만난 부영태는 "감독님이 (박)성호 형과 헤딩을 노려 찬스를 만들라는 주문을 받았는데, 끝까지 최선을 다해 태클한 것이 동점골 어시스트로 연결됐다"고 미소를 지었다.
부영태에게 이날 동점골 어시스트가 더욱 기뻤던 것은 그의 신분이 1군이 아닌 2군이기 때문이다. 2003년 부산에서 데뷔해 벌써 6년차의 베테랑이지만, 이날까지 그가 1군 경기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5경기에 불과하다. 그런 부영태가 올 시즌 처음으로 정규리그에 출전해 소중한 동점골을 어시스트했으니 기쁠 수 밖에 없었다.
부영태는 "내 역할은 2군에서 우리팀 수비수들이 부상이나 경고 누적으로 뛸 수 없을 때 출전하는 스토퍼였다"며 "언젠가 기회가 올 것이라 믿고 철저히 준비한 것이 좋은 결과로 나왔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경기장에서 잘하겠다는 욕심은 없다"며 "그저 팀이 없어서는 안 될 선수가 되고 싶다"는 다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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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영태가 동점골을 어시스트한 뒤 고종수에게 달려가 환호하고 있다./대전=손용호 기자 spj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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