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산 200승을 기념하는 잔치에서 극적인 무승부를 기록한 김호 감독이 대전 시 그리고 대전 시민과 함께 발전하는 대전 시티즌을 만들고 싶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18일 오후 3시 대전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삼성 하우젠 K리그 2008' 10라운드에서 대전은 종료 직전까지 패배를 눈앞에 두고 있었다. 그러나 종료 직전 교체 투입된 부영태의 크로스를 받은 고종수가 극적인 동점골을 터트리며 경기는 1-1 무승부로 끝났다. 자신의 통산 200승을 기념하는 행사가 있었던 날 김호 감독으로서는 기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이에 대해 김호 감독은 "선수들에게 팬들이 즐거워할 수 있는 축구를 끝까지 부탁했는데, 고종수를 비롯해 모든 선수들이 너무 잘해줬다"고 함박웃음을 지었다. 이어 "(고)종수가 아직 몸 상태가 좋지 않은데, 본인이 뛰고 싶다는 의지가 강했다"고 덧붙였다. 또 김 감독은 자신의 통산 200승에 대해 "대전 시민과 200승을 나누고 싶다"며 "나 자신의 대전의 자랑이 됐다는 사실에 기쁠 뿐이다"고 말했다. 한편 김 감독은 남은 두 경기에서 "최소한 1승 1무를 거두고 싶다"며 "후반기에 최선을 다해 6강 플레이오프을 목표로 삼겠다"는 다짐을 전했다. stylelomo@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