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진의 막판 극적인 한 방이 전북의 정규리그 2연승을 이끌었다. 전북 현대는 18일 전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삼성 하우젠 K리그 2008 10라운드 전남 드래곤즈와 경기서 후반 추가 시간 서정진의 역전골에 힘입어 2-1로 승리를 거두었다. 이로써 전북은 올 시즌 처음 2연승을 거두며 중위권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한편 이번 정규리그 10라운드서 모두 29골이 터지면서 이달 첫 주말 사흘간 벌어진 8라운드에 이어 한 라운드 최다골 타이를 기록했다. 9라운드서도 28일 나와 5월 들어 3주 연속 골러시를 이뤘다. 정규리그 2연승을 노리는 전북은 홈 팬들에게 승리를 안기기 위해 정경호와 서정진 등 빠른 선수들을 이용해 전남의 수비진을 공략했다. 하지만 문전 앞에서 잦은 실수를 범해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하며 어렵게 경기를 풀어갔다. 역습을 통해 공세를 펼치던 전남은 전반 17분 선제골을 터트렸다. 유홍열이 전북 진영 오른쪽 돌파 후 문전으로 올린 크로스를 고기구가 머리로 떨구었고 이를 골대 앞에 있던 슈바가 가볍게 차 넣어 1-0으로 앞섰다. 첫 골을 내준 전북은 더욱 파상공세를 펼쳤다. 수비수인 임유환까지 공격에 가담하던 전북은 전반 28분 동점골을 터트렸다. 전남 진영 엔드라인 돌파에 성공한 임유환이 문전의 서정진에 볼을 연결했고 이를 반대편에 있던 스테보가 다시 이어받아 가볍게 차 넣어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득점포 가동으로 기세가 오른 전북은 전남의 수비진을 압박했다.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던 전북은 전반 28분 상대 수비 실수로 얻은 페널티킥을 스테보가 실축하며 역전할 수 있던 기회를 날려 버렸다. 하지만 전북은 전반 마칠 때까지 더욱 전남을 몰아치는 등 공격적으로 경기를 이끌었지만 소득이 없었다. 비가 거세진 가운데 벌어진 후반 초반 전남은 슈바가 단독 돌파로 전북의 골문을 두드렸다. 또 김치우가 시도한 프리킥이 전북 골키퍼 권순태의 선방에 걸리는 등 어려움이 따랐다. 후반 중반 전북은 임유환이 부상으로 하성민과 교체되는 등 수비진이 흔들릴 위기에 처했지만 공격으로 이를 상쇄하기 위해 끊임없이 몰아쳤다. 또 전북은 후반 21분 김한원 대신 토니를 투입하는 등 추가 득점을 노렸다. 전남은 후반 31분 송정현 대신 시몬을 투입해 승리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전남은 슈바 투입 후 공격횟수가 늘어나며 대등한 경기를 펼쳤지만 후반 34분 얻은 프리킥 찬스서 권순태의 선방에 막혀 뜻을 이루지 못했다. 권순태 선방에 힘을 낸 전북은 결국 후반 추가시간 역전골을 터트렸다. 서정진이 후방에서 길게 연결된 패스를 헤딩 슈팅으로 연결해 역전골을 뽑아내며 귀중한 승리를 챙겼다. ■ 18일 전적 ▲ 전주 전북 현대 2 (1-1 1-0) 1 전남 드래곤즈 △ 득점 = 전 16 슈바(전남), 전 21 스테보, 후 47 서정진(전북) 10bird@osen.co.kr 서정진(왼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