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첫째주(3일) KBS 2TV ‘뮤직뱅크’에서 1위를 하고도 ‘해피선데이-1박 2일’ 촬영 때문에 생방송 무대에 서지 못한 MC몽의 못다한 1위 소감이 공개됐다.
18일 방송된 ‘해피선데이-1박 2일’에서는 경북 문경 후속편이 방송됐다. 충주대학교에서 게릴라 콘서트를 마친 멤버들은 MC몽이 ‘뮤직뱅크’ 1위 후보라는 얘기를 제작진에게 전해 듣고 급히 인터넷 화상 통화를 연결해 이원 생방송 진행했다.
충주대학교 방송반에 마련돼 있는 컴퓨터 인터넷이 불안하자 ‘1박 2일’ 멤버들이 안절부절 못했다. MC몽은 “하지말자. (1위) 안되면 내 입장이 뭐가 되요”라며 쑥스러워하면서도 긴장한 모습이 역력했다.
4월 마지막 주 사전녹화한 영상이 방송된 후에도 MC몽은 자신 없는 모습이었다. 에픽하이, 쥬얼리 등 쟁쟁한 가수들과 1위를 다투었고 컴백 후 1주만에 1위를 차지하는 것은 무리라는 생각이었다.
MC몽의 ‘서커스’가 1위 결정됐는데도 MC몽은 자신이 2위 했다고 생각하며 에픽하이에 박수를 보냈다. 뒤늦게 1위인 것을 깨달은 MC몽은 “감사하다”는 말만 되풀이했다.
혼자 촬영장을 빠져나온 MC몽은 “가슴이 많이 벅찼다. 눈물 참느라 힘들었다”고 심경을 털어놨다. 1년 7개월동안 앨범을 준비하면서 힘들었던 일, 점점 가수들이 설 자리가 없는 현실 등을 생각하니 만감이 교차했다. 결국 눈물을 참지 못하고 주저 않아 얼굴을 감싸고 울음을 터트렸다. 멤버들은 “그냥 혼자 울 게 나둬라”며 배려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그간 시청자들의 요청이 끊이지 않았던 미공개 영상이 공개돼 색다른 재미를 더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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