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병기' 이영호, 유준희 돌풍 잠재우고 클래식 32강 진출
OSEN 기자
발행 2008.05.18 20: 41

'최종병기' 이영호(16, KTF)가 안도의 한숨을 내쉈다. 신예 유준희를 상대로 최종전까지 가는 접전을 펼친끝에 가까스로 승리를 거뒀다. 쉽게 풀어갈 수 있던 경기를 느슨하게 운영한 이영호는 막판 집중력을 앞세워 힘겹게 2-1로 승리하며 32강 진출을 확정했다. 이영호는 18일 서울 신정동 곰TV 스튜디오서 열린 'TG삼보-인텔 클래식 시즌1' 64강전서 상대의 참신한 전략에 대위기를 맞았지만 빠른 상황 대처로 역전승리를 거두고 32강 티켓을 따냈다. 이영호는 이재황을 이긴 구성훈과 32강서 대결을 벌인다. 유준희는 이변을 연출할 뻔 했다. 패했지만 믿기지 않은 경기력을 발휘하며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던 이영호에게 일격을 가했다. 자신의 대문을 굳게 잠그는 모습은 조용호를 연상케 했고, 정신없이 뒤를 흔드는 전술은 홍진호와 박경락을 생각나게 했다. 1경기를 무난하게 승리한 이영호는 2세트부터 치고 들어오는 유준희 맹공에 큰 곤경에 빠졌다. 예상치 못했던 곳을 들어오는 상대의 신출귀몰한 공격에 흔들리기 시작했다. 그러나 자칫 승부를 내줄 수 있는 상황에 몰리자 그의 집중력이 살아나기 시작했다. 과거 이영호가 자신이 만들어 놓은 시나리오 대로 경기를 풀어갔다면 이번 경기서 이영호는 자신의 한 단계 발전한 모습을 보였다. 3세트 유준희의 깜짝 나이더스 커널을 이용한 공격에 본진을 공격당하자 빠르게 병력을 회군해 유준희의 기습 병력을 제압하고 깜짝 해처리를 깨뜨렸다. 그와 함께 드롭십으로 유준희 본진 입구 언덕 해처리 공략에 성공하며 항복을 받아냈다. 기적을 노리던 유준희는 마지막 이영호의 공격을 막아내지 못하고 32강 진출의 꿈을 접어야 했다. ◆ TG삼보-인텔 클래식 시즌1 64강 2라운드. ▲ 유준희(삼성전자 칸) 1-2 이영호(KTF 매직엔스). 1세트 유준희(저그, 7시) 이영호(테란, 5시) 승. 2세트 유준희(저그, 1시) 승 이영호(테란, 11시). 3세트 유준희(저그, 7시) 이영호(테란, 11시) 승. scrapper@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