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격자' 이을 한국영화 흥행작은?
OSEN 기자
발행 2008.05.19 07: 13

550만 관객을 모으며 올 상반기 최대 화제작으로 떠오른 ‘추격자’. 현재 칸 국제영화제에서도 ‘추격자’에 대한 호평이 대단하다. 신예 나홍진 감독뿐만 아니라 김윤석 하정우에 대한 국제적인 관심이 뜨거운 상황. 이런 좋은 분위기에서 한가지 답답한 점은 2월 14일 개봉한 ‘추격자’ 이후 한국영화의 흥행 물꼬가 막혀있다는 것이다. ‘추격자’ 개봉 이후 3개월이 지난 현시점까지 이렇다 할 흥행작이 없다. 현재 박스오피스 5위는 모두 할리우드 블록버스터가 점령했다. 영화 ‘아이언맨’ ‘스피드레이서’ ‘테이큰’ ‘포비든 킹덤: 전설의 마스터를 찾아서’ ‘호튼’의 순서다. 한국영화는 ‘비스티 보이즈’ ‘가루지기’ ‘서울이 보이냐’ 등이 박스오피스 10위권 내에 포진해 있지만 관객들의 큰 호응을 얻지 못하고 있다. 각각 누적관객수 61만, 24만, 2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고 있다(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5월 18일 집계 기준). 세 편의 한국영화 관객수를 합해도 박스오피스 1위 ‘아이언맨’ 300만의 1/3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꽉 막힌 한국영화의 물꼬를 터줄 다음 영화에 기대감이 쏠리는 이유다. 강우석 감독과 설경구의 ‘강철중: 공공의 적 1-1’ 강우석 감독과 설경구가 다시 뭉쳤다. 영화 ‘실미도’로 천만 관객을 돌파한 두 사람의 인연이 ‘강철중: 공공의 적1-1’로 이어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설경구는 꼴통형사로 돌아왔으며 그의 적으로 정재영이 캐스팅됐다. 정재영은 기업형 조폭 두목으로 분해 설경구와 한판 대결을 펼친다. 6월 19일 개봉. 강우석 감독은 “원래는 5월 말에 개봉하는 ‘인디아나 존스 4’와 같은 날 개봉해서 맞대결을 펼치고 싶었지만 후반 작업이 늦어져서 6월에 개봉을 하게 됐다. 아쉬울 따름이다”고 자신감을 피력한 바 있다. 탈북자 소재로 한 ‘크로싱’ 분단을 소재로 한 영화 ‘크로싱’(김태균 감독)이 있다. ‘쉬리’ ‘공동경비구역 JSA’ ‘실미도’ ‘태극기 휘날리며’ 등에 이어 ‘크로싱’이 그 계보를 이으며 흥행에 성공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탈북을 할 수 밖에 없었던 북한의 평범한 아버지(차인표 분)와 그를 찾아나선 어린 아들(신명철 분)의 절절한 사연을 담았다. 6월 26일 개봉. 김태균 감독은 OSEN과의 인터뷰에서 “남의 아픔에 대해서 고민해 왔던 사람이 누구일까 하면 (차)인표씨밖에 없다고 생각했다. 진솔하고 진정성이 느껴지는 배우다. 영화를 보면 ‘차인표가 맞는가’ ‘저렇게 연기할 수도 있구나’ 느끼게 될 것이다. 영화를 보면 다 알게 될 것이다”라며 주연배우인 차인표를 호평한 바 있다. 송강호 이병헌 정우성의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제61회 칸 국제영화제 비경쟁부분에 진출한 영화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이하 놈놈놈)도 관객들을 만날 채비를 갖췄다. 김지운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놈놈놈’은 총 200억원의 제작비가 투입된 대작으로 1930년대 일제 강점기 만주 벌판에서 서로 쫓고 쫓기는 세 남자의 이야기를 다룬다. 정우성은 ‘좋은 놈’으로 돈이 되는 건 뭐든 사냥한다는 냉철한 현상범 사냥꾼 박도원 역을 맡았다. 이병헌은 ‘나쁜 놈’으로 냉혹한 마적단 두목이자 살인청부업자 박창이로 출연한다. 송강호는 ‘이상한 놈’으로 만주 벌판을 오토바이로 가로지르는 열차털이범 윤태구 역으로 분한다. 7월 중순에 개봉할 예정. 이준익 감독과 수애의 ‘님은 먼 곳에’ 영화 ‘왕의 남자’ ‘라디오스타’ ‘즐거운 인생’ 등의 흥행으로 관객 동원력에 있어 절대적인 신뢰감을 얻고 있는 이준익 감독이 돌아왔다. 베트남 전쟁을 배경으로 한 ‘님은 먼 곳에’다. ‘님은 먼 곳에’는 1971년 서울 아낙 순이가 위문공연단 가수 써니가 되어 베트남 전에 참전한 남편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담았다. 수애가 위문공연단 가수 써니로 분한다. 7월 24일 개봉. 쇼박스 한 관계자는 “‘님은 먼 곳에’는 관객들에게 짠한 감동을 줄 수 있는 분위기의 영화가 될 것이다”며 “흥행과 작품성 모두에서 있어서 만족할 수준의 작품이 될 것이다”고 밝혔다. crystal@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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