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섯 남자의 1박2일 야생 체험을 다루는 예능 프로그램이 일요일 아침 저녁의 안방극장을 점령했다. KBS 2TV의 간판 예능 프로그램으로 자리잡은 '해피선데이 - 1박2일'이다. '1박2일'의 요즘 기세는 전성기 MBC '무한도전'이 부럽지 않을 정도다. 일요일 오후 6시 무렵의 본방송 보다 같은 날 오전 9시30분의 재방송 시청률이 더 높은 진기록을 세우고 있다. 18일 AGB닐슨 조사 결과 '1박2일' 재방송의 시청률은 전국 18.7%로 지난 주 예능 프로 가운데 선두를 달렸다. 전체 TV 프로 7위의 성적. 다른 코너와 섞여 있는 '해피선데이' 본방송은 16.3%로 전체 12위에 머물렀다. 본방송과 재방송이 주간 TV 시청률 톱 20에 나란히 진입하는 대기록을 계속해서 세우고 있다. '1박2일'은 강호동을 메인 MC로 김C, 이수근, 은지원, 이승기, MC몽 등이 출연하는 야생 버라이어티쇼. 각자 개성이 뚜렷한 멤버들이 전국 방방곡곡을 찾아다니며 힘을 합치거나 편을 짜서 야생을 체험하는 스토리다. '은초딩' 은지원과 '허당' 이승기를 예능계의 톱스타로 끌어올릴 정도로 인기를 모으고 있는 이 프로는 MBC '무한도전'과 함께 주말 예능의 쌍두마차로 자리잡았다. 재방송 시청률이 본방송의 시청률 보다 높아진 데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지만 실질적으로 최근 일요일 저녁 예능 프로그램들의 다코너 체제에 기인하다. 30~40분 분량의 코너 3개를 이어 방송함으로써 위험 부담을 줄이는 방식 때문에 시청자들이 자신의 기호 코너에 따라 채널을 이리저리 돌리고 중이다. 따라서 실제 일요일 저녁 '1박2일'의 시청률은 20%를 훨씬 웃돌 것이라는 게 방송관계자들의 분석이다. mcgwir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