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회 화제가 되고 있는 KBS 2TV ‘해피선데이-1박 2일’이 재방송에서 경이로운 시청률을 기록해 그 인기를 실감케 한다. 시청률 조사 기관인 AGB닐슨미디어 리서치 조사 결과에 따르면 18일 오전 9시 40분에 방송된 ‘1박 2일’ 재방송은 18.7%의 전국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웬만한 프로그램의 본방 시청률 보다 훨씬 높은 수치이며 심지어 ‘해피선데이’가 기록한 16.3%보다도 높은 수치다. 재방송이 본방송의 인기를 뛰어 넘었다. ‘해피선데이’는 ‘하이파이브’ ‘1박 2일’ ‘불후의 명곡’ 등 3개의 코너가 방영된다. 각 코너의 시청자 선호도가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가장 인기 높은 코너인 ‘1박 2일’의 시청률이 ‘해피선데이’의 시청률이라고는 할 수 없다. ‘1박 2일’은 순간 시청률 30%에 육박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을 만큼 독보적인 인기다. 그런 ‘1박 2일’만은 따로 떼어내어 재방송하기 때문에 시청자들이 타 방송으로 이탈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게다가 18일 오전, KBS 2TV를 제외한 모든 채널이 ‘중계방송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을 생중계했기 때문에 경쟁 프로그램이 사실상 존재하지 않았다. 때문에 평소 10%를 상회하는 시청률을 기록했던 ‘1박 2일’이 19%에 가까운 높은 수치를 기록할 수 이었다. KBS 2TV ‘스펀지 2.0’ 또한 재방송이 더욱 강세다. ‘스펀지 2.0’은 ‘무서운 스펀지’ ‘공부 잘하는 법’ ‘예뻐지는 법’ ‘신기한 스펀지’ 등으로 화제 되고 있다. 하지만 평균 15% 이상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토요일 예능프로그램 강자로 군림하고 있는 ‘무한도전’의 기세에 눌려 17일에는 8.1%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그러나 18일 재방송은 8.8%의 시청률을 기록해 본방보다 0.7%포인트 앞섰다. ‘내 생애 마지막 스캔들’이 초반 저조한 시청률을 보였지만 인기리에 종영했다. 이는 높은 재방송 시청률에서 어느 정도 예견된 결과였다. 이처럼 재방송 시청률이 높은 프로그램은 그만큼 저력이 있다는 것을 방증한다. 남은 과제는 그 잠재력을 끌어내 실질적으로 시청자들에게 영향력을 미치는 것이다. miru@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