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연속 올림픽 본선을 노리고 있는 여자배구 대표팀이 '복병' 태국을 꺾고 2연승을 올려 외형상으로는 당초의 목표대로 순항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 18일 태국전서 세트스코어 3-0으로 쉽게 이길 수 있었음에도 3세트부터 내용 면에서 고전을 면치 못해 결국 불필요하게 풀세트 접전까지 간 끝에 듀스로 간신히 승리를 챙겨 강팀과 경기를 앞두고 위기 관리 능력을 키워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서브 리시브가 흔들리면서 태국 블로킹에 공격이 자주 막혔던 한국은 19일 하루를 쉬고 태국보다 신장이 큰 세르비아(20일) 폴란드(21일) 등 강호와 잇달아 대전하기 때문이다. 한국은 이어 오는 22일 휴식일을 갖고 23일 일본전을 치르는 일정이라 이 3연전서 1승만 챙긴다면 어렵지 않게 이번 대회에 4장 걸린 올림픽 본선 티켓을 손에 넣을 수 있어 선수들의 침착한 플레이가 더욱 요구된다. 이후 24일 카자흐스탄전과 25일 도미니카공화국전을 모두 이긴다는 목표를 갖고 있는 한국은 상대적으로 전력이 떨어지는 두 팀을 수월하게 꺾으려면 범실을 줄여야 한다. 한국은 태국전에서 범실 27개를 범했다. 또한 한국은 위기서 한 방을 때려줄 선수가 절실한 상황. 태국전 5세트 14-13서 김민지의 회심의 스파이크가 아웃되면서 누가 이길지 모르는 듀스를 허용한 한국은 김연경의 공백이 아쉬운 순간이었다. 대신 임효숙과 김민지의 더욱 과감한 스파이크 시도와 세터 김사니가 이들을 이용한 시간차 공격 등 작전에 의한 다양한 공격을 많이 시도해 상대의 허를 찌르는 전략을 준비해야 할 것이다. 단조로운 공격 패턴으로는 장신의 블로커들을 따돌리기 힘들다. 센터 김세영, 양효진을 맘껏 이용한 좌우공격이 필요하다. 또한 위기 순간 교체 센터 전민정이 들어가 서브는 물론 이동 공격으로 상대를 흔들어 놓음으로서 김연경, 황연주 등의 공백을 메울 수 있을 것이다. 팀당 2경기씩 치른 이번 대회서 한국은 일본, 세르비아와 함께 2승으로 공동 1위에 나서 있다. 이틀 경기 후 하루 쉬는 방식으로 치러지는 이번 대회는 총 8팀이 풀리그를 펼쳐 전체 1위, 아시아 1위, 나머지 상위 두 팀이 올림픽티켓을 가져간다. 7rhdw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