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경기당 4골 폭발' K리그, 공격 축구 '만발'
OSEN 기자
발행 2008.05.19 09: 34

정규리그 8~10라운드가 치러진 5월에 총 86골이 터지면서 경기장을 찾은 팬들에게 연일 골맛을 안기고 있다. 지난 17일과 18일 전국의 7개 경기장서 벌어진 삼성 하우젠 K리그 10라운드서 총 29골이 터졌다. 이는 지난 3~5일 8라운드서 나왔던 역대 한 라운드 최다 득점인 29골과 타이를 기록한 것. 이에 앞서 10~11일에는 28골이 터져 5월 정규리그서만 모두 86골이 나와 경기당 평균 4골이 넘는 골 풍년을 이뤘다. 올 시즌 K리그서는 이처럼 골 폭풍이 일고 있다. 각 구단이 신인 선수 외에는 특별한 선수 보강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골 러시가 이어지고 있다. 공격 앞으로! 올 시즌 선두 수원을 비롯해 대부분의 구단들이 공격적인 축구로 변신해 연일 득점포를 터트리고 있다. 수원은 올 시즌 시작 후 8경기 연속 2득점 이상의 고감도 득점포를 가동하며 정규리그서는 8연승, 컵대회 포함하면 시즌 15게임 무패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신영록, 서동현 등 젊은 선수들의 활약이 거세다. 또 '총알축구'의 대변자인 대구도 먹은 만큼 넣는다는 공격 일변도의 전술로 돌풍을 일으키는 등 14개 구단이 공격적인 전술에 힘을 쏟고 있다. 득점 레이스를 살펴보면 국내 선수들의 위상이 지난해보다 훨씬 높아졌음을 알 수 있다. 물론 정규리그 점 1~3위는 두두(성남, 10골) 에두(수원) 라돈치치(인천, 이상 7골)이 차지하고 있지만 서동현(수원) 장남석(대구) 김명중(광주, 이상 6골) 등 국내 선수들이 힘을 내며 팬들에게 크게 어필하고 있다. 실제 경기 시간이 늘었다 프로축구연맹은 올 시즌 불필요한 행동으로 시간이 소모되는 것을 막고 실제 경기시간을 늘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부상이나 골 세리머니 등으로 시간이 지체되면 그 만큼의 시간을 추가시간으로 배정하고 있다. 지난 8라운드 수원과 대구의 경기는 9분이 후반 추가 시간으로 주어졌다. 덕분에 득점이 폭발하고 있고 특히 후반 종료 직전 터지는 골들이 많아 팬들을 더욱 짜릿하게 만들고 있다. 18일 대전과 서울 경기서는 고종수(30, 대전)가 후반 44분 동점골을 터트리며 경기를 1-1 무승부로 끝냈고 전주 경기서는 전북 서정진(19)이 후반 추가시간 헤딩 역전골을 터트리며 빗속에 경기장을 찾은 팬들에게 승리의 기쁨을 안겼다. 체력 부담이 골로 연결되고 있다 경기 시간이 전체적으로 늘어나며 선수들의 체력이 따라가지 못한다는 지적이 있다. 모 구단 관계자는 "올 시즌 평균 10분 가량 경기 시간이 늘었다"면서 "평균 10분이지 대개 15분 가량 늘었기 때문에 선수들의 체력이 버티지 못한다. 그렇기 때문에 집중력이 흐트려져 후반 막판 득점이 많이 나오고 있다"고 분석했다. 경기 후반부에 체력이 떨어지는 데서 비롯되는 집중력 저하는 수비진에 큰 타격을 줄 수 밖에 없기 때문에 득점포가 계속되는 이유로 분석할 수 있다. 실제 경기 시간의 증가가 승부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이다. 10bird@osen.co.kr . . . . . 팀 득점서도 1위인 선두 수원 선수들이 골을 넣고 환호하는 모습.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