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송해~ 아리송해~ 어제 한 너의 말이 아리송해~’ MBC TV ‘일요일 일요일 밤에 -우리 결혼했어요’(이하 '일밤' '우리 결혼')에서 국민 커플로 사랑 받고 있는 앤디-솔비 커플의 신혼생활이 회를 거듭할수록 가상인지 실제인지 모를 전개로 시청자들을 아리송하게 하고 있다. 지난 18일 방송에서는 앤디가 솔비에게 진심을 담은 반지를 선물하며 “솔비에게 마음이 조금씩 열리고 있다”고 했다. 그 동안 일방적으로 받기만했던 앤디가 솔비의 사랑에 화답하기 시작하는 모습이었다. 이 날 방송에서는 ‘가정의 달’을 맞아 사위 앤디가 솔비의 부모를 초대해 식사를 대접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장면이 방송됐다. 딸과 사위의 집에 방문한 솔비의 어머니는 몸이 아픈 앤디의 어머니를 위해 직접 곰국을 우려 오고 사위인 앤디를 위해서 씨암탉을 요리해 오는 등 앤디를 진짜 사위처럼 진심으로 대했다. 처음엔 가상 사위와의 조우가 어색했던 솔비의 아버지도 시간이 지나면서 함께 사진도 찍고 춤도 추는 등 정말 다정한 한 가족의 모습을 보여줬다. 앤디는 개인 인터뷰에서 “솔비의 부모님이 진짜 나의 어머니 아버지 같았다”며 “솔비 어머님이 곰국을 챙겨 오셨을 때 사실 마음이 많이 찡했다. 눈물이 날 것 같았다”고 솔비 부모의 마음에 진심 어린 감사를 전했다. 솔비의 부모이 집으로 돌아가신 후 솔비도 앤디의 어머니를 위해 보약과 편지를 준비하며 앤디의 어머니가 쾌차하시기를 진심으로 바라는 모습을 보였다. 시청자들이 앤디와 솔비의 사랑 전개가 가상인지 실제인지 헛갈려 하는 이유는 단순히 두 사람 사이의 감정적인 문제에만 국한되는 것은 아니다. 이미 ‘우리 결혼’이 가상 현실이고 설정된 부부라는 것은 시청자들이 다 아는 상황. 그럼에도 일부 시청자들이 이들의 사랑 모습에 고개를 갸우뚱 하는 이유는 바로 출연자 부모의 등장이다. 지금까지 연예인들끼리 커플을 짝 지어서 각 커플의 신혼 생활을 보여준 것은 충분히 설정이 가능하다. 하지만 일반인인 솔비의 부모, 그리고 크라운 제이의 어머니가 등장한다면 얘기가 좀 달라질 수 있다. 연예인이 아닌 일반인, 특히나 출연자들의 부모의 등장은 커플의 이야기가 단지 설정만이 아님을 암시하는 하나의 코드일 수도 있다는 점이다. 하차한 알렉스-신애가 정말 서로 좋아하는 것은 아닐까 하고 의문을 가졌던 상황과 앤디-솔비 커플이 정말 연인으로 발전하는 것은 아닐까 하고 생각하는 것은 조금 다른 차원의 문제라는 얘기다. 솔비의 어머니가 얼굴도 모르는 앤디 어머니를 위해 손수 곰국을 우려 선물하고, 진짜 사위도 아닌 앤디에게 진심으로 대하는 솔비의 부모의 마음과 태도는 단순히 설정만으로는 그렇게까지 보여지기 힘들다는 지적이다. 18일 방송에서 솔비가 “내가 오빠 사랑하는 건 대한민국 국민이 다 아는데 뭘”이라고 밝히고 앤디 역시 “솔비를 향한 마음이 조금씩 열리고 있고 그 마음이 계속 유지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듯이 가상이든 현실이든 앤디와 솔비는 이미 ‘국민 커플’로 자리매김했다. 시청자들의 눈과 귀가 앤디-솔비 커플에 집중되고 두 사람이 정말 잘 되기를 바라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결과일지도 모른다. ricky337@osen.co.kr MBC '우리 결혼했어요' 방송 장면 캡처.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