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밤', 과열 경쟁 막기위해 1, 2부 분리
OSEN 기자
발행 2008.05.19 13: 25

MBC 대표 예능프로그램 ‘일요일 일요일 밤에(이하 일밤)’가 방송 3사간의 과열경쟁을 막기 위해 1,2부로 나뉘어 편성될 예정이다. 이렇게 해서 ‘일밤’은 일요일 오후 5시 25분부터 6시 35분까지 70분간 1부가 방송되고 6시 35분부터 7시 55분까지 80분간 2부가 방송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19일 오후 12시 서울 여의도의 한 음식점에서 MBC 이재갑 편성본부장은 “요즘은 프로그램 내용을 가지고 승부하는게 아니라 상대 방송사보다 5분이나 10분 더 길게 방송함으로써 시청률을 올리자는 생각이 많아지고 있다. 그러다보니 60분이 70분이 되고 90분이 되고 이제는 2시간 반까지 늘어나게 됐다. 굉장히 비생산적이고 소모적인 출혈경쟁이 아닐 수 없다”며 “이렇게 2시간 반씩 방송하다보면 언젠가는 3시간씩 방송하는 날이 올 수도 있을 것이다. 기형적이고 파행적인 편성은 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에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이 본부장은 “시청자들은 자기가 좋아하는 코너만 보고 채널을 돌리기 때문에 ‘일밤’을 두 개로 자르는 것이 큰 의미가 없을 수도 있지만 하나의 코너에만 의존해서 가는 것은 아니라는 판단이다. 세 코너 중 하나만 잘 되면 된다는 안일한 생각에 빠질 수 있다. 분리를 시켜놓을 경우 모든 코너에 총력을 다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MBC측은 KBS와 SBS 측에도 이 같은 입장을 전달했으며 SBS는 6월 부분조정 때 긍정적으로 검토해보겠다는 입장을 전한 상태이다. 그러나 KBS는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MBC는 방송 3사가 합의하면 1,2부 분리뿐만 아니라 방송시간도 줄여나가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렇게 해서 ‘일밤’은 현재 3개의 코너를 1,2부로 어떻게 분리시켜야하는지에 대해 신중하게 고민하고 있으며 6월 1일부터 변경된 편성으로 시청자들을 찾아갈 예정이다. hellow082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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