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프로축구의 이상향이라고 불리던 우라와 레즈가 라이벌 감바 오사카와의 경기에서 오명을 남겼다. 19일 도쿄발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지난 17일 우라와의 서포터가 감바의 서포터를 3시간 동안 감금하는 사건이 일어났다고 전했다. 이날 우라와는 감바에 2-3으로 패했다. 문제의 발단은 경기를 이긴 후 감바가 보여준 세리머니가 문제였다. 원정팀의 무례한 행동에 우라와의 선수 중 일부가 원정팀의 이동을 요구했고, 흥분한 감바의 일부 서포터가 우라와 선수들에게 물병을 투척했다. 결국 사태는 양 팀 서포터들 전체로 번졌고, 중립 지대의 펜스를 무너뜨리며 격돌했다. 사태 수습을 위해 경찰차 30여 대와 기동 경비대가 출동하며 안전 확보에 나섰지만, 우라와 서포터 5000여 명에 둘러싸인 감바 서포터 1000여 명이 경기장에서 탈출하는 데는 3시간이 걸렸다. 이번 사태로 운영 책임을 인정한 우라와 측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었다"며, "앞으로 운영 및 경비를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피해자에 대한 사죄를 전했다. 여기에 1000석으로 운영되던 완충지대를 2000석으로 확대하기로 결정했다. 한편 FC 도쿄와 가시와 레이솔도 지난 2005년 서포터 간 충돌로 적지 않은 벌금을 낸 바 있다. stylelomo@osen.co.kr 우라와 레즈 서포터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