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자네 경사났네', 고두심 연기 호평으로 출발
OSEN 기자
발행 2008.05.20 07: 28

고두심, 서지혜, 김기범, 주상욱 주연 MBC 새 일일드라마 ‘춘자네 경사났네’(구현숙 극본, 장근수 연출)가 19일 첫 방송 됐다. ‘아현동 마님’ 후속으로 오후 8시 20분대로 시간대를 옮기고 야심차게 첫 방송을 시작한 ‘춘자네 경사났네’에서는 고두심, 노주현, 윤미라, 임현식, 윤여정, 정혜선 등 중년 연기자들의 연기 변신이 눈에 띄었다. 가장 눈에 띄는 변신을 한 배우는 고두심이다. 그동안 지적인 이미지 혹은 자식들을 위해 희생하는 단정한 어머니의 모습을 보여줬던 고두심은 영화 ‘가족의 탄생’에서 보여줬던 화려하고 애교 철철 넘치는 중년의 모습에서 한 발 짝 더 나아가 늘 도깨비 화장에 미스코리아 머리를 하고 롱드레스를 입는 가라오케 주인 춘자 역을 맡아 색다른 모습을 보여줬다. 짙은 화장부터 술을 마시고 딸 분홍(서지혜 분)에게 주정을 하는 모습이 과연 늘 변신을 시도하는 고두심답다는 생각을 하게 했다. 또 코믹한 모습으로 시청자들에게 사랑 받고 있는 임현식은 이번에는 진중하고 가정적인 멋이 나는 초등학교 만년 평교사 태삼 역을 맡아 이 시대 아버지의 모습을 보여준다. 뿐만 아니라 윤미라는 사치스럽기가 그지 없는 부티크의 CEO 허영애로 분했고 중후한 멋을 풍기던 노주현은 무능력하고 아내 영애에게 빌붙어 사는 힘없는 가장 만석 역을 맡아 주눅이 든 가장의 모습을 보여줬다. 첫 회를 본 시청자들은 일단 중년 연기자들의 연기 변신을 보며 만족스러웠고 재미있었다는 반응이다. 시청자 게시판에는 “재미있는 것 같다. 고두심의 변신이 파격 적이다”“다음 회가 너무 기대된다”“고두심의 매력 덕분에 이 극에 빠지는 게 아닌가 하는 걱정 아닌 걱정이 생긴다”며 앞으로의 전개에 기대를 모았다. 이 같은 호평 속에 일부 시청자들은 서지혜가 다른 방송사에서 혼전 임신을 둘러싼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에 출연하고 있는데 같은 소재라 신경이 쓰인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또 강지환, 한지혜 주연 ‘굳세어라 금순아’와 비슷한 내용이 아니냐며 뻔한 스토리가 될까 우려스럽다는 시청자도 있었다. ‘춘자네 경사났네’는 남자 친구의 배신으로 뱃속의 아이를 갖고 절망에 빠졌던 23살의 섬처녀 분홍이 역경을 뚫고 행복을 찾는 과정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행복을 안겨주겠다는 각오다. happ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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