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수다' 미녀들, 40% 이상이 부모 이혼
OSEN 기자
발행 2008.05.20 07: 34

한국은 한 때 세계에서 이혼율이 최고였을 정도로 이혼율이 높다. 이렇게 이혼율이 높은 나라지만 정작 이혼한 가정에 대해서는 색안경을 끼고 보고 선입견을 드리우는 경우가 많다. 19일 방송된 KBS 2TV ‘미녀들의 수다’(이하 ‘미수다’)에서는 이 같은 한국의 이혼율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토크 주제는 ‘한국인들이 가장 감추고 싶어 하는 것은?’이었다. 1위는 ‘부모님 이혼’이었다. 캐나다의 도미니크는 “한국에서는 부모님의 이혼을 부끄러워하며 숨기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한국은 이혼율이 그렇게 높은 나라인데 주위에 물어보면 이혼한 가정이 한 명도 없다. 말도 안 된다”고 말했다. 도미니크 역시 5살 때 부모님이 이혼을 했지만 자신의 나라에서는 이 사실이 전혀 부끄러운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오히려 자신은 이혼을 한 후 아버지가 얼마나 자신과 언니를 훌륭히 키웠는지, 얼마나 멋있는 사람인지에 대해 자랑스럽게 말한다고 했다. 미국의 비앙카 역시 마친가지였다. 그녀의 부모님도 어릴 때 이혼 했지만 이것이 상처가 되지는 않는다고 했다. 그녀는 “새 아빠, 새 엄마가 신데렐라의 엄마 같은 사람도 아니고…숨길 일이 아니다”고 밝혔다. 영국의 애나벨 역시 부모님이 이혼을 했지만 이것이 문제 될 것은 없다고 했다. 이혼을 하고 사람들로부터 숨으려는 사람도 없다는 것이다. 애나벨의 친구 어머니 같은 경우는 결혼을 4번 했지만 주위의 어떤 사람도 그 사실에 신경을 쓰지 않는다고 했다. 그녀는 “영국은 결혼보다 동거가 더 인기가 많다. 우리 언니도 10년 동안 동거를 했고 우리 오빠도 그랬다”고 전했다. 대만의 허이령의 경우도 부모님이 자신이 아주 어릴 때 이혼을 해서 처음부터 한 부모는 없던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자랐다고 했다. 어머니가 훌륭한 분이시라 주위 사람들이 자신의 가정을 부러워 했기에 부모님의 이혼에 대해서는 특별한 생각을 하지 않고 자랐다. 하지만 중학교, 고등학교 졸업할 때 딱 2번 담임 선생님이 자신에게 “이혼 가정에서 자란 아이라 걱정했는데 잘해 줬구나!”라고 말했을 때는 뭔가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은근히 그런 것에 대해 뭔가 있긴 있다라는 생각을 했었다고 회상했다. 대부분의 나라에서 이혼에 대해 특별히 색안경을 끼고 보지 않는 듯 했지만 말레이시아의 경우 한국과 같이 이혼 사실을 감추는 경우가 있긴 있다고 했다. 이날 출연한 출연자들 16명 중 총 7명의 미녀들이 자신들의 부모님이 이혼을 했다고 했다. 애나벨, 캐서린, 비앙카, 허이령, 도미니크, 브로닌, 미르야 등이 그랬다. 이혼 가정에 대해 선입견을 갖는 이유 중의 하나가 바로 “부모님이 이혼을 한 가정에서 자란 경우 그 자식도 그렇게 될 경우가 많은 것 같다”는 생각이라고 미녀들은 지적 했다. 하지만 도미니크는 “혹시나 이혼을 할 경우 자식들이 자신 때문에 이혼을 한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부모가 자신들이 맞지 않아 이혼을 한 것이지 자식 때문에 이혼을 한 것은 아니다. 또 부모가 이혼을 했다고 해서 그 자식들도 그렇게 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안 좋은 것 같다”며 이혼 가정에 대해 색안경을 끼고 보지 않을 것을 당부했다. ‘미수다’ 미녀들의 말을 통해 결혼 당사자들끼리 어렵게 결정한 ‘이혼’이라는 것은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문제라는 사실을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게 됐다. 개인의 선택인 만큼 프라이버시는 지켜져야 하고 색안경을 끼고 보는 주위 사람들로 인해 또 한 번의 상처를 입는 일은 없었으면 한다. 더욱이 부모의 이혼으로 인해 그 자식들이 상처를 받는 일은 더더욱 없어야 겠다. happ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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