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26. 롯데 자이언츠)와 함께 국내 프로야구계를 대표하는 오른손 타자들인 김동주(32. 두산 베어스)-김태균(26. 한화 이글스)이 잠실서 맞대결을 펼친다. 19일 현재 2위(23승 17패)를 달리고 있는 두산은 안방 잠실구장으로 3위(23승 20패) 한화를 불러들여 3연전을 펼친다. 특히 양팀의 대결은 팀 타선서 확실한 주포로 자리매김한 김동주와 김태균의 맞대결로 팬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김동주는 지난 17일 잠실 삼성전서 2홈런 포함 4타수 3안타 7타점으로 대폭발하며 5월서만 3할9푼1리 5홈런 14타점을 기록 중이다. 그동안 김경문 감독은 "단타와 주루플레이의 연속으로 제대로 된 화력을 내뿜기는 어렵다. 홈런이 적절히 터져줘야 진정한 파괴력을 보여줄 수 있다"라며 아쉬움을 토로했으나 김동주가 홈런포를 재가동하면서 그에 대한 부담을 덜게 되었다. 밀어치는 타격에도 능한 김동주는 기록만으로 평가 하기가 힘든 타자다. 실투에는 득달같이 배트를 휘둘러 장타를 만들어내고 웬만한 공에는 배트를 내밀지 않는 인내심까지 갖췄다. 김동주의 올시즌 타석당 투구수는 4.07개(전체 8위)로 두산 타자들 중 가장 많다. 상대 투수들이 그를 상대하며 겪는 고충을 알 수 있다. 언젠가부터 기하급수적으로 별명이 늘어나고 있는 김태균은 올시즌 3할3푼3리(9위) 12홈런(2위) 35타점(3위)으로 다이너마이트 타선의 중심다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팀 홈런 1위(47개)를 기록 중인 한화 타선서 김태균의 존재감은 덕 클락(32), 이범호(27), 김태완(25) 등 중심타선을 구축한 타자들과 더불어 찬란하게 빛나고 있다. "마음을 비우니 홈런이 나온다"라고 밝힌 김태균은 출루율 4할3푼1리(5위)에 장타율 7할1푼1리(1위)로 OPS가 11할4푼1리에 달하는 어마어마한 타자로 각성했다. 득점권 상황서도 4할4푼8리(29타수 13안타) 5홈런 26타점으로 엄청난 화력을 과시하고 있다. 돌은 모두 올시즌 최고의 성적을 내야 한다는 의무감을 가지고 있다. 지난 시즌 후 프리에이전트(FA)신분으로 일본 진출을 노렸으나 고배를 마셨던 김동주는 올시즌 1년 최대 9억원의 단기 계약을 맺고 'FA 재수'의 길을 택했다. 나이를 감안한다면 김동주는 올시즌 성적으로 모든 것을 보여주어야 한다. 2001시즌 신인왕좌에 오르며 화려하게 데뷔했던 김태균은 지난 시즌까지 성장에 정체현상을 보이며 이대호에 조금 뒤쳐진 감이 있었다. 자신을 포함한 중심 타자들이 서로에게 '우산'이 되고 있는 올시즌 확실한 파괴력을 내뿜는다면 이대호와의 라이벌전도 대등하게 이끌 수 있을 것이다. 김동주와 김태균이 잠실서 보여줄 화끈한 화력 대결은 야구 팬들의 커다란 관심을 모으기에 충분하다. 팀의 2위 수성을 노리는 김동주와 탈환을 노리는 김태균의 대결에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chul@osen.co.kr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