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무 대표팀 감독이 '장고' 끝에 내린 결론이 어떤 결과를 낳을까. 20일 대한축구협회는 오는 31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질 요르단과 2010년 남아공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에 나설 국가대표팀 최종 엔트리를 발표했다. 당초 지난 19일 엔트리가 발표될 예정이었으나 18일 K리그 10라운드에 대한 분석이 완전히 끝나지 않았고 김남일(빗셀 고베) 점검 차 일본 출장을 떠난 정해성 수석코치가 19일 오후 귀국한 탓에 하루 늦춰졌다. 대표팀 명단 발표가 연기된 것은 이례적인 일로 그만큼 이번 3차예선 4연전(5월 31일, 6월 7, 14, 22일)을 앞두고 최종 엔트리 구성이 난항을 겪었음을 입증한다. 요르단전을 마치면 6월 3일부터 요르단 및 투르크메니스탄 원정에 나서기 때문에 선수 교체는 부상자 외에는 없을 전망이다. 올림픽대표팀과 중복 차출 문제가 허 감독의 고민을 더욱 깊게 만들었다. 예비 엔트리에는 베이징 올림픽 대표팀(23세 이하) 주축 선수 10명이 포함돼 있다. 특히 요르단전 명단에 이름을 올리게 되면 올림픽대표팀 강화 훈련 참가가 어렵기 때문에 고심할 수 밖에 없었다. 그러나 이번에 확정된 명단을 보면 선수 분배에 신경 쓴 흔적이 보인다. 정성룡(성남) 강민수(전북) 오장은(울산) 이청용 박주영(이상 서울) 그리고 와일드카드 후보 명단에 이름을 올린 김동진(제니트)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만이 대표팀에 이름을 올렸기 때문이다. 결국 장고의 시간을 가진 허정무 감독은 올림픽대표팀을 많이 배려한 것으로 평가된다. 그동안 허정무 감독은 꾸준히 최적의 선수 구성으로 경기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표명했지만 이번 대표팀 명단을 살펴보면 올림픽대표는 5명(와일드 카드 제외) 밖에 되지 않기 때문이다. 과연 허 감독의 선택이 어떤 결과를 얻어낼지 주목된다. 대표팀은 오는 28일 정오 서울 메이필드호텔로 소집된다. 10bird@osen.co.kr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