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세 번째 도전이다. 20일 제주에서 열리는 우리 히어로즈전에 김광현(20)이 SK 선발로 등판한다. 김광현은 19일 현재 다승(6승) 평균자책점(2.05) 삼진(52개) 등 3개 부문에서 단독 1위를 질주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두 경기에서 만족스럽지 못했다. 지난 8일 잠실 LG전에서는 4⅔이닝 4피안타 4실점(2자책)했고, 13일 문학 두산전에서는 6⅔이닝 7피안타 5실점(3자책)으로 시즌 2패째를 안았다. 지난 3일 문학 히어로즈전에서 1.52까지 떨어뜨렸던 평균자책점도 2.05로 치솟은 상태다. 2인자들의 거센 도전도 부담스럽다. 류현진(한화), 손민한, 송승준(이상 롯데) 등이 5승으로 바로 뒤까지 따라 붙었다. 손민한은 지난 18일 히어로즈전에서 9이닝 1실점(1자책)하며 2.19까지 평균자책점을 내렸다. 봉중근(LG)은 49개의 삼진으로 3개차까지 간격을 좁혔다. 김광현은 이번에도 승수를 챙기지 못할 경우 단독 트리플 크라운 행보를 다음까지 이어갈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는 실정이다. 거기다 최근 5경기에서 1승 4패로 부진한 팀의 분위기를 반전시키기 위해서라도 김광현으로서는 호투를 펼쳐야 할 입장이다. 히어로즈 선발이 김수경이란 점은 썩 달갑지 않다. 김수경은 이번이 4번째 선발 등판이다. 지난 9일 목동 KIA전에서 4⅔이닝 동안 7피안타 3볼넷 1삼진 7실점하며 시즌 첫 패를 안았다. 그러나 김수경은 지난 4일 문학 SK전(5⅔이닝 5피안타 1실점)과 잠실 LG전(6이닝 3피안타 무실점)에서 호투하며 각각 승수를 챙겼다. 특히 김수경으로서는 첫 승을 시즌 첫 선발 등판이었던 SK전에서 챙긴 만큼 그 어느 때보다 자신감이 충만한 상태다. 늦은 몸만들기로 합류가 늦었지만 SK전에서 호투하며 현대시절 에이스로서의 기량을 조금씩 회복하고 있는 중이다. letmeout@osen.co.kr 김광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