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게 내 탓이오'. 롯데 자이언츠 간판 타자 이대호(26)가 20일부터 광주구장에서 열리는 KIA와의 원정 3연전에 앞서 머리를 짧게 잘랐다. 지난 주 마산 삼성전과 히어로즈와의 사직 3연전에서 2승 4패에 그쳐 간판 타자로서 책임감을 느낀 셈. 지난 18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히어로즈와의 홈 경기에서 1-1로 팽팽하게 맞선 8회 1사 1,2루서 풀 카운트 접전 끝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이대호가 귀중한 적시타를 터트렸다면 승리의 여신은 롯데의 손을 들어줬을 가능성이 컸다. 19일까지 타율 3할4푼5리(142타수 49안타) 7홈런 37타점 28득점을 기록 중인 이대호의 타격감은 좋은 편. 최근 5경기에서도 타율 3할3푼3리 6안타 2홈런 6타점 3득점으로 쾌조의 타격감을 과시했다. 그러나 올 시즌 KIA와의 대결에서 타율 2할(15타수 3안타)에 그친 것이 아쉬운 대목이다. 특히 광주 KIA전에서 타율 1할6푼7리(6타수 1안타) 1득점으로 약한 모습을 드러냈다. 롯데는 KIA와의 광주 3연전이 끝난 뒤 SK와 한화와의 대결이 예정돼 있다. 선두 SK와 천적이라고 불릴 만큼 약한 면모를 드러낸 한화와의 대결에 앞서 4승 1패로 우위를 점하고 있는 KIA를 상대로 승수 쌓기에 나서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로서는 이번 9연전이 4강 진출이 좌우될 만큼 중요하다. 삭발 투혼을 다짐한 이대호가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위기에 빠진 팀을 구해낼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what@osen.co.kr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