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라이어티 新풍속도, 서울을 떠나라
OSEN 기자
발행 2008.05.20 14: 12

서울을 떠나 전국 관광 명소를 누비며 우리 강산의 아름다움을 전하는 ‘1박 2일’의 성공 때문일까? 최근 새로 기획된 버라이어티의 특징은 하나 같이 서울을 떠나는 것을 기본 콘셉트로 잡고 있다. KBS 2TV ‘해피선데이’의 인기 코너인 ‘1박 2일’은 강호동을 중심으로 김C, 이수근, 은지원, MC몽, 이승기 등 6명의 멤버가 겪는 좌충우돌 1박 2일 여행기다. 코너 기획의도에는 ‘전국 곳곳에 숨겨진 아름다운 자연과 관광 명소를 소개한다’고 돼 있지만 ‘여행지’ 보다는 ‘여행하는 법’을 소개한다는 표현이 맞을 것이다. 멤버들은 여행에 필요한 것들을 즉석에서 마련하거나, 혹은 없으면 없는 대로 버틴다. 그런 모습이 시청자들에게 색다른 웃음을 선사하며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1박 2일’의 성공 때문인지 새로 시작하는 코너들의 공통점은 한 가지 주제를 가지고 전국을 돌며 체험하는 콘셉트라는 것이다. ‘해피선데이’의 또다른 코너인 ‘하이파이브’에 이어 ‘맛있는 퀴즈’가 신설된다. 현영, 조혜련, 정지영, 붐, 김신영, 이무송, 김수현 등이 진행하는 이 코너는 맛집을 찾아 다니며 먹거리 관련 퀴즈를 푸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1박 2일’과는 달리 여행과정은 방송분에서 철저히 배제되며 철저히 음식 위주의 방송이 될 것이라는 제작진의 설명이다. 그러나 전국 방방곡곡을 누비는 건 같다. SBS ‘일요일이 좋다’에서 ‘기승사’ 후속으로 방송되는 코너인 ‘시골 프로젝트’(가제) 역시 도심을 벗어나 촬영이 진행된다. 유재석, 이효리, 김수로 등은 농촌의 한 가정을 찾아가 식구들을 여행 보낸 뒤 그 집에서 1박 2일간 생활한다. 여러면에서 ‘1박 2일’과 비슷한 이 코너가 어떻게 차별성을 둘지 주목된다. 신설 코너는 아니지만 ‘일요일이 좋다-사돈, 처음뵙겠습니다’ 역시 지방에 살고 있는 외국인 며느리가 주인공이다. 이처럼 요즘 각광받는 버라이어티는 주류보다는 다양한 문화가 조화롭게 어우러져 가슴 훈훈한 유대감을 형성하는 것이다. 단순히 인기를 얻기 위해 유행에 편승하는 게 아니라 다양함을 무대의 중심에 내세우려는 시도이기를 바란다. miru@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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