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이 세르비아에 선전했으나 높이를 넘지 못하고 첫 번째 패배를 당했다.
이정철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0일 일본 도쿄의 메트로폴리탄체육관에서 열린 2008 베이징올림픽 세계예선 3차전 세르비아와 경기서 김민지가 20득점으로 활약했지만 신장의 열세를 극복하지 못한 채 세트스코어 0-3(23-25 23-25 19-25)으로 패했다.
4연속 올림픽 본선을 노리고 있는 한국은 2연승 끝에 첫 패배를 당하며 한 템포 쉬어가게 됐다. 이번 대회는 이틀 경기 후 하루 쉬는 방식으로 치러지며 총 8개팀이 풀리그를 펼쳐 전체 1위, 아시아 1위, 나머지 상위 두 팀이 올림픽 티켓을 가져가게 된다.
높이의 강점이 있는 세계랭킹 7위 세르비아와 대결서 한국은 한유미마저 부상으로 경기에 출전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었다.
김민지를 앞세운 한국은 세르비아와 대등하게 경기를 이끌었지만 1세트 23-23의 고비서 범실을 연발, 23-25로 기선을 제압 당했다.
2세트서도 상황은 비슷했다. 세르비아는 주포 니콜리치의 공격을 이용해 한국을 맹폭하며 앞서갔다. 하지만 한국은 끈질긴 수비를 바탕으로 추격, 23-22로 앞섰으나 또 범실에 발목을 잡히고 말았다. 잇달은 범실로 23-24로 역전 당한 뒤 어이없는 서브 에이스를 허용, 또 세트를 내줬다.
기세가 오른 세르비아는 3세트서 공수에 걸쳐 완벽한 모습을 보였다. 반면 한국은 서브 리시브가 불안해지며 연속 실점, 초반 점수 차가 벌어졌다.
한국은 김민지의 공격이 살아나면서 세르비아의 실책을 묶어 9-8로 추격했으나 세르비아가 높이의 우위를 살린 블로킹으로 봉쇄, 결국 19-25로 패했다.
한국은 21일 폴란드와 4차전을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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