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다 싶은 게 아니면 투구폼은 건드리지 않는 편이 좋아" '재활의 신' 김인식 한화 이글스 감독이 투구폼 교정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밝혔다. 김 감독은 20일 잠실 두산전을 앞두고 투수 훈련법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던 중 "선수 개개인마다 개인차가 있다. 사람마다 다리 굵기나 보폭, 체형 등에 차이가 있듯 맞지 않는 투구폼을 억지로 교정하면 오히려 역효과를 낳을 수 있다"라고 말했다. 뒤이어 김 감독은 "매년 신인 투수들이나 새로운 선수들이 오지 않나. 그때 투수코치에게 '당장 교정에 들어가지 말고 여유있게 지켜보라'라고 주문한다. 그 이후에도 도저히 안될 때는 교정에 들어가는 것이 어쩔 수 없지만 억지로 투구폼을 교정시키는 것은 옳지 않다고 본다"라고 이야기 했다. 김 감독은 다소 과장된 몸짓으로 투구폼까지 재연하며 "이렇게 꽈배기 투구폼으로 던지는 데 제대로 된 공을 던지는 경우가 있다. 그런데 이 선수의 폼을 매끄러운 투구폼으로 바꾼다고 항상 좋은 공을 던지는 것은 아니다"라며 "해괴하게 보여도 그것이 제 구위를 떨치는 투구폼일 수 있다"는 이야기로 선수의 개인차를 인정했다. 한편 김 감독은 '최고 외국인 선수' 중 한 명으로 손꼽히고 있는 덕 클락에 대한 질문에 "지켜보니 그런 것 같기도 하다. 어느 정도 될 것 같다고는 생각했는데 너무 잘 쳐주네"라며 흡족한 모습을 보여준 뒤 "지난번 SK전서 나주환이랑 크게 충돌했었는 데 별로 아픈 기색을 보이지 않고 있다. 외국인선수 답지 않게 인내심이 강한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chul@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