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외야수 이종범(38)이 1500안타를 달성했다. 이종범은 20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홈경기 첫 타석에서 3유간을 가르는 안타를 터트렸다. 톱타자 겸 1루수로 출전해 1회말 선두타자로 등장, 롯데 선발 이용훈의 한복판 초구(138km)를 가볍게 끌어당긴 잘맞은 타구였다. 이 안타로 이종범은 지난 93년 프로 데뷔 이후 일본시즌(98년~2001년 6월)을 제외하면 13시즌 만에 1500안타 고지를 밟았다. 프로 통산 8번째로 의미있는 기록이다. 1318경기 5653타석 4952타수 만의 기록이다. 일본시절 286안타까지 포함하면 1786안타이다. 이종범은 94년 196안타를 작성하며 200안타에 근접하기도 했다. 98년 일본프로야구 주니치 드래건스에 이적할 때까지 안타제조기로 명성을 날렸다. 2001년 8월 해태에 복귀한 뒤 안타생산을 계속했다. 지난 2년동안 부진에 시달렸고 개막이후 4월까지는 슬럼프에 빠졌으나 5월부터 쾌조의 타격컨디션을 과시하고 있다. 첫 타석에서 안타로 11경기 연속 안타에도 성공했다. 이종범은 3루까지 진출한 뒤 상대투수의 폭투때 바람처럼 홈을 파고들어 첫 득점을 성공시켰다. 이종범은 2회말은 볼넷을 골라 출루했고 5회는 좌중간 안타, 7회는 2루수 내야안타를 터트렸다. 올해 첫 3안타를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타율도 3할1푼3리로 바짝 끌어올렸다. 경기후 이종범은 "이미 1500안타를 쳤어야 했는데 지난 2년 동안 부진했다. 일본에 가기전 타격장면을 보고 무릎이동과 중심이동 방법을 찾았다. 그 뒤로 꾸준히 연습했고 얼마전 롯데전에서 펜스를 맞히는 타구를 날린 뒤 타격 페이스를 찾은 것 같다. 이제는 하체위주의 타격을 할 수 있다"고 비결을 밝혔다. 아울러 "승률 5할을 목표로 선수들이 열심히 하고 있다. 앞으로 장성호나 최희섭이 등 부상선수들이 복귀해 자기 역할을 해준다면 성적도 나아질 것이다. 열정이 식지 않는다면 매 경기 좋은 경기를 보여줄 것으로 믿는다" 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sunny@osen.co.kr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