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출신 조진호(33)가 팔꿈치 통증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지난 1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3⅓이닝 8피안타(1피홈런) 4볼넷 2탈삼진 7실점으로 무너진 뒤 19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선동렬 삼성 감독은 20일 대구 LG전에 앞서 "조진호가 오른쪽 팔꿈치에 염증이 생겨 2~3주간 휴식이 필요하다"며 "두산전에서 이상했다. 진작에 알았더라면 등판시키지 않았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지난해 9월 삼성과 계약금 없이 연봉 5000만 원에 입단 계약을 체결한 조진호는 세 차례 마운드에 올라 1승 1패(방어율 6.59)를 기록 중이다. 특히 4일 한화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4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 SK 시절이던 2003년 8월 22일 롯데전 이후 4년 9개월 만에 승리를 따냈다. 선 감독은 "공백 기간이 길지만 야구에 대한 의지가 남다르다"며 "해외 전훈 캠프에서도 열심히 훈련했다. 올 시즌보다 내년에 더 잘 할 것"이라고 칭찬했다. 조진호의 선발 공백은 우완 정통파 정현욱(30)이 메울 예정. 선 감독은 "정현욱을 선발로 투입할 계획"이라며 "14일 마산 롯데전에서도 정현욱이 잘 던져 이길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정현욱은 14일 경기에 여섯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3이닝 1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으로 거인 타선을 제압하며 팀의 5-3 승리에 기여했다. wha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