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는 끝까지 봐야 한다. 9회초를 0-2로 시작하며 패색이 짙었던 한화 이글스는 대타 송광민의 천금같은 결승타에 힘입어 두산 베어스에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한화는 20일 잠실구장서 벌어진 2008 삼성 PAVV 프로야구 두산전서 9회초 2사 만루서 나온 대타 송광민의 2타점 역전 결승 우전 적시타에 힘입어 5-2의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한화는 이날 승리로 24승 20패(20일 현재)를 기록하며 2위 두산(23승 18패)에 반 게임차로 따라 붙었다. 선취점을 따낸 것은 두산이었다. 두산은 1회말 선두타자 이종욱의 우전안타와 김현수의 좌전안타, 고영민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를 만든 뒤 김동주의 1타점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손쉽게 1점을 선취했다. 5회까지 1-0 박빙의 리드를 지키던 두산은 6회말 김동주의 좌월 솔로포(시즌 9호, 비거리 115m)로 1점을 더하며 2-0을 만들었다. 스트라이크 존 가운데로 몰린 슬라이더(126km)를 공략한 김동주의 배팅은 홈런으로 연결되며 마운드의 송진우를 끌어내렸다. 2-0의 점수는 일발 장타력을 갖춘 한화 타선에 안심할 수 없는 점수차였다. 8회까지 침묵을 지키던 한화의 공세는 두산의 마무리 정재훈이 등판하며 폭발했다. 한화는 9회 추승우의 우익수 키를 넘는 2루타로 1사 2,3루를 만든 뒤 덕 클락의 1타점 희생플라이로 1점 차까지 추격했다. 김태균의 고의사구와 이범호의 몸에 맞는 볼로 맞은 2사 만루 찬스서 한화를 살린 것은 대타 송광민이었다. 송광민은 정재훈의 4구째를 공략해 우익수 민병헌 앞에 떨어지는 역전 2타점 적시타를 치며 승부를 3-2로 뒤집었다. 뒤를 이은 한상훈은 외야 전진 시프트를 비웃듯 중견수 키를 넘는 2타점 3루타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두산은 9회말 대타 전상렬이 2루 내야안타로 출루한 뒤 포수 신경현의 실책을 틈타 3루까지 뛰어 마지막 기회를 노렸으나 아쉽게 태그아웃되며 경기를 그르쳤다. 한화의 네번째 투수 안영명은 ⅓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후 9회서만 5점을 폭발시킨 타선에 힘입어 시즌 3승째를 거두는 행운을 안았다. 한화 마무리 브래드 토마스는 9회말 등판해 1이닝을 1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시즌 9세이브(4위)째를 따냈다. 두산 선발투수 김명제는 5⅔이닝 동안 5피안타(사사구 3개) 무실점으로 호투했으나 승리를 따내는 데는 실패했고 두산의 마무리 정재훈은 경기를 매조지하러 왔다가 ⅓이닝 3피안타 4실점으로 불을 지르며 시즌 첫 패를 떠안았다. chul@osen.co.kr . . . . . 20일 잠실 두산-한화전 9회초 2사 만루서 나온 대타 송광민이 역전 2타점 안타를 날리며 3-2를 만들고 있다./잠실=김영민 기자ajyoung@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