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광민, "정재훈 상대로는 자신 있었다"
OSEN 기자
발행 2008.05.20 22: 36

"기회가 오면 열심히 하겠다" 한화 이글스 3년차 내야수 송광민(25)이 팀의 '2위 쟁탈전'을 승리로 이끌었다. 송광민은 20일 잠실 두산전서 1-2로 뒤진 9회초 2사 만루서 마무리 정재훈의 4구째 커브를 강타,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2타점 적시타로 5-2 역전승을 이끌었다. 공주고-동국대를 거쳐 지난 2006년 한화에 입단한 송광민은 시즌 개막 전 스프링캠프서 구슬땀을 흘리다 허리 부상으로 차질을 빚으며 입단 동기 김태완(25)의 맹타를 벤치서 지켜봐야 했다. 그러나 이 날만큼은 팀의 주포 김태균도 외국인 타자 덕 클락도 하지 못한 활약을 해낸 송광민이 주인공이었다. 송광민은 경기 후 "기회가 와서 꼭 뭔가 해내겠다고 마음을 먹었다. 게다가 예전에 정재훈으로부터 좋은 타구를 뽑아낸 기억이 있어 자신감도 더해졌다"라며 "커브였는데 다소 가운데로 몰린 공이었다. 치기 좋은 공이라 주저없이 휘두른 것이 좋은 결과를 낳은 것 같다"라고 결승타를 친 소감을 이야기했다. 올시즌 각오에 대해 묻자 송광민은 "기회가 오면 열심히 최선을 다하겠다. 매경기 제 기량을 뽐낼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라며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한편 승장 김인식 감독은 "역시 점수를 적게 주면 일이 한번씩 나게 마련이다"라며 승리 소감을 밝혔다. 패장 김경문 감독은 "오늘 경기 패배를 잊고 내일 경기를 준비하겠다"라는 말로 투지를 불태웠다. 양팀은 각각 21일 선발투수로 맷 랜들(두산)과 양훈(한화)을 예고했다. chul@osen.co.kr 21일 두산-한화전 9회초 2사 만루서 송광민이 2타점 역전 안타를 날린 후 김호 1루 코치의 환영을 받고 있다./잠실=김영민 기자ajyou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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