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먼다큐 '사랑', 짧은 4일간의 긴 여운
OSEN 기자
발행 2008.05.21 08: 31

MBC 휴먼다큐 ‘사랑’이 4일 동안 짧지만 긴 여운을 남긴 채 막을 내렸다. 2006년부터 매년 5월마다 안방극장을 찾고 있는 휴먼다큐 ‘사랑’은 올해에도 어김없이 시청자들에게 큰 감동을 안겨줬다. 올해에는 자기희생적인 조건 없는 사랑의 원형으로 받아들여지는 각각 다른 네 가지 색깔의 모성애를 주제로 총 4부작이 기획돼 방송됐다. 먼저 1부에서는 예쁜 딸을 낳자마자 위암에 걸렸다는 천청벽력 같은 선고를 받은 안소봉 씨의 이야기로 지난해 눈물샘을 자극했던 ‘엄마의 약속’ 편이 올해에 이어 방송됐다. 죽음과 삶의 경계를 오락가락하면서도 딸에 대한 사랑의 끈을 놓지 않는 위대한 모성을 감동적으로 전해줘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또 초로의 부부가 늦둥이로 입양한 아이에게 쏟는 핏줄을 넘어선 진화하는 사랑 이야기를 담은 2부 ‘늦둥이 대작전’ 편에서는 아이를 입양하는 과정에서 의도치 않게 드러난 또 다른 아이의 신상공개로 잠시 논란이 되기도 했지만 본능적인 사랑으로 여겨져 왔던 자식에 대한 사랑도 확장이 가능하다는 것을 일깨워줬다. 3부 ‘울보 엄마’ 편은 자신이 암에 걸려 투병하던 중 아들 성윤(7)이가 말기 암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황정희씨의 기막힌 사연을 담아 안타까움을 안겨줬으며 4부 ‘우리 신비’ 편은 시각장애인 부부가 사랑의 결실로 얻은 아이를 기르면서 겪는 좌충우돌 육아일기를 감동적으로 담아냈다. 지난 17일부터 20일까지 4일간 연속 방송된 휴먼다큐 ‘사랑’은 TNS미디어코리아의 조사결과 각각 11.5%, 11.4%, 10.4%, 8.2%로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방송이 끝난 후 시청자들은 홈페이지 게시판을 통해 “지난 4일간 행복했습니다. 가슴 아파 울기도 많이 했지만 아름다운 어머니의 사랑에 행복했습니다. 제 어머니의 사랑도 그러하겠지요. 올해도 멋진 사랑을 보여주신 제작진께 감사드립니다. 내년에도 기대하겠습니다”, “감동 그 자체였습니다. 정말 그 어떤 영화보다 음악보다 울림과 감동을 주는 명작, 그것이 사람 안에 있다는 것 다시 한 번 느끼게 해 주신 관계자 분들 감사합니다”라며 감동의 소감을 올리고 있다. hellow082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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