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올 시즌 세 번째 대결이다. 우리 히어로즈 좌완 선발 장원삼(25)과 SK 우완 선발 채병룡(26)이 21일 제주 오라구장에서 올 시즌 세 번째 격돌한다. 이 둘은 앞서 가진 두 번의 대결에서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다. 지난달 11일 목동구장에서 가진 첫 맞대결에서는 장원삼이 채병룡을 압도했다. 장원삼이 7이닝 동안 4피안타 5삼진 3볼넷으로 1실점(비자책)을 기록한 데 반해 채병룡은 6⅓이닝 8피안타 4삼진 3볼넷으로 3실점했다. 그러나 결과는 SK가 후반 역전에 성공했다. 지난 5일 어린이날에 맞붙은 문학구장 격돌에서는 채병룡이 7⅓이닝 5피안타 6삼진 1볼넷 1실점했고 장원삼은 5이닝 4피안타 2삼진 3볼넷 무실점으로 일찍 물러났다. 역시 후반에 승패가 갈리며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다. 그런 만큼 둘의 등판은 SK와 히어로즈간의 박빙 승부를 대변하고 있다. SK는 전날 열린 경기에서 11회 연장전을 승리하며 히어로즈와의 상대 전적에서 4승 3패로 앞서갔다. 그 전까지는 SK가 유일하게 5할 승률을 유지하고 있는 팀이었다. 이번 세 번째 맞대결에서 과연 승패를 기록할지, 혹은 다시 5할 승률로 돌아설지 관심이 모아진다. 이번에는 누가 길게 끌고 가느냐가 관건이다. 특히 불펜진이 상대적으로 약한 장원삼으로서는 오랜 이닝을 버티는 것이 승리로 가는 길이다. letmeout@osen.co.kr 장원삼-채병룡.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