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고용준 기자 국내 e스포츠의 가장 대표적인 관습 중 하나를 꼽는다면 '스타크래프트'가 아니면 안된다는 것이다. 즉 '스타크래프트가 아니면 보여줄 것도, 볼 사람도 없다'는 것. 국민게임라는 호칭에 걸맞는 인기 선수들과 대중성에 힘입어 10년째 e스포츠판서 군림하고 있는 스타크래프트의 집중도를 보여주는 말이다. 그러나 이 말은은 한국e스포츠의 한계를 보여주는 말이기도 했다. 이 같은 관습에 도전장을 낸 게임이 있어 화제다. 단순한 도전이 아니라 스타크래프트에 버금가는 인기몰이로 흥행성까지 입증하고 있어 e스포츠 업계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바로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WOW) 리그가 그 주인공이다. 지난 4월 19일부터 매주 토요일 서울 신정동 곰TV 스튜디오서 진행된 'K SWISS The named'는 WOW 최고수 16팀이 출전해 1:1 대결과 3:3 대결로 우승자를 정하는 방식이다. 현재 8경기 영상이 생방송 및 VOD를 통해 서비스되고 있으며 19일 기준 VOD 집계 누적 조회수는 200만을 훌쩍 넘었다. 각 영상별로 평균 16만 가량의 조회 수를 기록하고 있는 셈이다. 시간이 지날수록 시청 수치가 높아지는 VOD의 특성상 이달 말이면 누적 조회 수 3백만, 평균 시청 30만은 가뿐히 넘길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같은 시청 조회 수를 기록한 the named WOW리그 흥행은 대중성 있는 인기 스타 선수들이 출전하며 다음 날 진행되는 클래식 스타리그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 스타리그 출전 선수 중 가장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홍진호와 윤용태의 지난 11일 경기가 19일 기준 약 50만의 시청 조회를 기록한 가운데 4일 삼성전자 송병구의 경기가 약 22만을 기록하고 있다. 따라서 평균 16만 가량의 시청 조회를 기록하고 있는 WOW리그는 대중적 스타 없이도 스타크래프트의 인기에 크게 뒤지지 않는 셈을 보여주는 것. 대회를 주최하고 운영하는 그래텍 관계자는 "대중적인 익숙함과 저변을 감안하면 스타크래프트의 인기가 최고인 것은 사실" 이라면서도 "이번에 방송하고 있는 WOW가 새로운 e스포츠를 원하는 팬들의 갈증을 해소하며 흥행 가능성을 증명한 것은 분명하다"라고 설명했다. scrapper@osen.co.kr
